【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영화배우 김주혁(40)이 MBC TV 드라마 '무신'(극본 이환경·연출 김진민)으로 드라마 출연을 재개한다. SBS TV '떼루아' 이후 3년 만이다.
'무신'은 몽골에 맞서 필사항전을 벌인 고려 무인들의 삶과 뜨거운 조국애를 전하는 액션 사극이다. 제작비 200억원을 들였다. 김주혁은 노비 신분으로 태어나 무신정권 최고권력자가 되는 '김준'을 연기한다.
6년만에 '뿌리깊은 나무'로 안방극장에 복귀, 2011 SBS 연기대상을 받은 한석규(48)와 8년만의 TV 컴백작 '브레인'으로 2011 KBS 연기대상을 거머쥔 신하균(38)의 2연속 연착륙을 김주혁이 이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김주혁은 1998년 SBS 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드라마보다는 영화에서 더 두각을 나타냈다. '싱글즈(2003)',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아내가 결혼했다(2008)', '방자전(2010)' 등의 필모그래피을 쌓으며 메이저 영화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지난해 김주혁은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스크린에서 좌절을 맛봤다. 6·25동란 '적과의 동침'(감독 박건용), 야구 '투혼'(감독 김상진), 그리고 로맨스 '커플즈'(감독 정용기)의 흥행성적표는 우등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렇게 영화에서 뺨을 맞은 김주혁이 와신상담 절치부심 드라마에서 화풀이할 수 있을는지, 지켜보는 눈들이 많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둘 다 있다.
마침 사극이 대세라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공주의 남자', '뿌리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 트리오가 역사드라마라는 눈덩이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상승기운이 토·일요일의 '무신'으로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긍정적이다.
단, 트렌디 팩션물에 한한다는 점은 김주혁에게 불리하다. 특히, MBC가 거액을 투입한 사극 가운데 성공사례는 최근에는 없다시피 하다. 200억원짜리 '김수로'(2010)는 전국 최고시청률 12.3%, 마지막회 시청률 10.4%를 기록했다. '계백'(2011)도 13%로 막을 내렸다.
김주혁이라는 개인, MBC라는 조직, 그리고 사극이라는 장르에 이르기까지 '무신'은 이래저래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2월11일 첫 방송된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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