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목표를 '재빠른 추격자(Fast Follwer)'에서 '시장 선도기업(First Mover)'으로 바꾼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를 다음달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아닌, 자체 행사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모바일의 생태계를 강화하면서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6일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에서는 갤럭시S3를 공개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 MWC에는 예전에 비해서는 전략제품 공개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3는 삼성의 세 번째 글로벌 스마트폰으로 1, 2의 성공에 이은 모바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전략 제품이다. 갤럭시S는 2010년 5월 미국 CTIA, 갤럭시S2는 2011년 2월 스페인 MWC 등 전시회에서 공개됐다. 하지만 갤럭시S3는 오는 2분기(5~6월쯤) 자체 언팩(Unpack) 행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2월 공개한 '갤럭시S2'의 글로벌 출시 시기와 미국 시장 공개 시점이 길어 미국 시장에서 파괴력이 줄었고 이는 갤럭시노트 등 후속 제품 출시가 늦어진 것에도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또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플랫폼 업체들이 자체 개발자 행사를 통해 핵심 제품을 공개하는 관행이 굳어져 삼성도 '디바이스 최강'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자체 생태계를 한꺼번에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MWC에 갤럭시S3를 공개하지 않는 대신 전략 윈도폰인 '포커스S2'를 공개하고 MS 윈도폰에서도 1등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MS도 MWC에서 중대 발표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커스S는 옴니아가 이름을 바꾼 윈도폰 OS 계열의 스마트폰이다.
[손재권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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