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뉴시스】배동민 기자 = 세월호 참사 41일째인 26일 기상 악화로 중단됐던 수중 수색 작업이 재개된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청 2층 회의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풍랑주의보가 해제되자 오전 5시30분께 피항했던 함정에 복귀명령을 내렸으며 현재 모든 함정이 복귀해 해상수색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팽목항으로 철수했던 민간 잠수사들도 사고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으며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군경 잠수사들과 함께 이날 오후 정조 시간에 맞춰 수중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서거차도로 피항했던 민간바지선(DS-1)도 현장 복귀 후 바지고정 작업 등의 준비를 거쳐 수색을 재개한다. 다만, 민간바지선의 경우 고정 작업이 완료되기까지 12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수색 3층 중앙 식당과 선미, 4층 선수 격실과 선미 다인실, 5층 선수 격실을 수색할 계획이다.
이 중 4층 선미 다인실의 경우 3곳으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와 복도가 장애물 등으로 모두 막히면서 사실상 수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하거나 크레인을 이용해서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적인 방법은 이날 오후 열리는 '수색구조지원 장비기술 연구 전담반'(TF) 회의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의견을 나눈 뒤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대책본부는 오는 28일부터 원격수중탐사장비(ROV)를 입구 통로가 막혀 있는 4층 선미 우현에 투입할 계획이다.
ROV는 사고 해역 물 속 상황을 직접 촬영하는 장비로 지난달 21일 처음 투입됐으나 사고해역의 강한 조류로 원격조정이 불가능해 실패한 바 있다. 대책본부는 "이번에는 ROV로 연결되는 선을 수압의 영향을 덜 받도록 관으로 싸고 아래와 위를 선체에 고정시키는 방법을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소조기 동안 기상 악화로 수색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다시 힘을 내어 수색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잠수사 일당 100만원, 시신 1구 수습 시 500만원' 발언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당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수준"이라며 "500만원 등 (구체적인 금액은)검토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센티브 지급도 지금까지 전혀 고려된 적 없다"고 해명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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