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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임신 직후 암 재발…태아 위해 항암치료 거부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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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뱃속에 있는 아기를 위해서 항암치료를 거부한 엄마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뜨거운 모성으로 결국 딸아이를 낳았지만, 암세포가 온몸에 퍼져서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뉴욕에서 이상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엘리자베스 조이스는 앞으로 아이를 갖지 못할 거라는 통보를 받은 암 환자였습니다. 항암치료가 그녀를 불임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녀가 기적적으로 아이를 가진 것은 지난해 여름.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임신 한 달 만에 암이 재발한 겁니다.

곧바로 등에 생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암의 전이 여부를 판별하려면 전신 스캔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은 태아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생사의 기로에 선 조이스의 선택은 아이의 생명이었습니다. 그녀는 암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조이스/엄마 : (3주된 아이의) 입술, 코, 턱, 넓은 뺨… 전부 믿을 수 없을 만큼 예뻐요.]

임신 3개월째가 되자 암은 온 몸으로 퍼졌습니다. 조이스는 필사적으로 버텼고, 출산 예정일보다 두 달 일찍 제왕절개 수술로 딸아이를 낳았습니다.

[맥스 조이스/아빠 : 딸애는 건강합니다. 엄마의 모습과 강한 정신을 빼닮았어요.]

출산 6주 후 조이스는 딸 아이를 안은 남편 곁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습니다.

이상렬 기자 Copyright by JTBC , DramaHouse & J Content Hub Co.,Ltd.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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