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알짜기업탐방]이스트소프트, 시험 잘보면 연봉 1000만원 껑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스트소프트 로고로 만들어진 사내카페에서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손진영기자 son@


알집, 알약, 알씨, 알송, 알마인드에 개방형 검색포털 '줌', 온라인게임 '카발온라인'….

PC사용자라면 매우 친숙한 이름들이다. 웬만한 PC 바탕화면에 하나쯤 깔려있는 부엉이만한 눈을 달고 있는 달걀 모양의 아이콘은 '국민 아이콘'으로 불릴 정도다. 하지만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이 소프트웨어들을 서비스하는 '이스트소프트'란 이름이 알짜기업으로 더욱 유명하다. 창립 20주년, 직원수 520여명의 중견기업이지만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제도를 자랑하면서도 벤처기업 특유의 끈끈한 기업문화가 남아있는 덕분이다.

이스트소프트의 가장 눈에 띄는 기업 문화는 '패스카드'라는 독특한 멘토링 제도다. 사내 문제는 물론 결혼ㆍ연애ㆍ집마련 등 사적인 고민까지 원하는 직장상사에게 조언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트로신문사

구직자가 만든 이스트소프트 로고 설탕공예


은 "최근 기업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기존에 활발하던 사내 멘토링이 줄어들 것을 염려해 '패스카드'란 제도를 올 하반기에 도입했다"며 "사내 메신저를 통해 누구에게나 '패스카드'를 전달할 수 있는 덕분에 김장중 대표에게 조언을 구하는 직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능력있는 개발자를 우대하는 '개발자 승격 시험' 제도도 주목거리다. 대졸 신입 초임은 3000만원 수준이지만 1년에 두 번 치러지는 시험을 연달아 통과할 경우 무려 1000만원 이상 연봉이 올라간다.

게다가 석ㆍ박사는 물론 학사 학위에 도전하는 직원들에게 등록금의 최대 70%를 지원해주는 학위취득 보조 제도도 직원들의 자기 계발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이밖에 야근 등으로 오후 9시 이후 퇴근한 경우 다음날 출근 시간을 최대 2시간까지 늦출 수 있는 지연출근제도, 5년 근속마다 14일 유급 휴가를 주는 안식휴가제도, 여성 직원들을 위한 산후근속 장려금 등도 다른 기업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메트로신문사

마은옥 인사팀 팀장


◆내년 수시ㆍ정시로 100여명 채용

재무구조도 점점 탄탄해지고 있다. 20년간 개발한 3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에서 고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다 게임 사업은 물론 포털 사업도 수익성이 개선되며 올 3분기 매출 83억1000만원, 누적매출 약 2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6.6%(누적 매출액 약 18.4%)나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목표를 함께 할 인재 영입도 서두르고 있다. 올해 100여명의 인재를 신규 채용한데 이어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수시 또는 공채를 통해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0월 제주도에 오픈한 연구단지 '제주캠퍼스'에서 일할 인재도 향후 1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채용공고나 문의사항은 홈페이지(www.estsoft.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국명기자 kmlee@metroseoul.co.kr

이런 인재를 원한다

"최근 빵 만들기를 취미로 가진 한 구직자가 회사로고를 설탕공예로 만들어와 사내에서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은 이스트소프트에는 이처럼 열정과 창의력이 넘치는 직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규직 위주의 채용을 진행한다고 들었다.

▶▶당장의 비용 절감보다는 회사의 영속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경영진의 판단이다. 따라서 인턴은 꼭 필요한 부문으로 한정하고 있다. 올해 뽑은 100여명의 직원 중 인턴은 3명에 불과하다.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따듯해 보인다.

▶▶팀장 회의 등에서 "일부로 골라 뽑은 것도 아닌데 선한 사람들만 들어오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사내 선후배와 형ㆍ동생처럼 지내는 직원들도 많다. 대표부터 솔선수범해서 직원들의 사적인 고민까지 해결해주는 멘토링 덕분으로 보인다.

▶▶합격 비법을 공개한다면.

▶회사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아도 지원한 직무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지원자가 의외로 많다. 애사심은 물론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준비된 답변보다는 스스로를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는 지원자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

/이국명기자

이국명 기자 kmlee@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