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5년전 비트코인 수천만원, 지금 얼마 됐을까[부꾸미TALK]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부꾸미TALK] 익명의 비트코인 전문가①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향후 가격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시기를 재고 있는 투자자들도 어느 가격대에 매입을 해야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에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비트코인 전문가인 김철수씨(익명)를 만나 비트코인의 개념과 역사, 향후 가격 전망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씨는 2014년부터 비트코인과 관련된 사업을 해오고 있다. 또 2016년 비트코인 가격이 70만원일 당시 수천만원을 투자해 수십억원대 수익을 얻은 경험이 있다.

지난해 비트코인 유튜버가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당초 계획과 달리 익명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1편에서는 김씨의 비트코인 투자 경험과 비트코인의 개념 및 역사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오는 15일 공개될 2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전망 등을 소개한다.


2016년, 비트코인 70만원일 때 수천만원 투자…현재 수익은?

▶한정수 기자

철수님이 2014년부터 비트코인 관련된 일을 하셨고, 투자 경험도 오래됐다고 들었는데 개인적인 투자 경험이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철수씨

투자는 2016년부터 하기 시작했고요. 당시 제가 처음 비트코인 투자 시작했을 때는 비트코인이 70만원, 그 다음에 이더리움이 1만원. 말이 안 되는 가격이었죠. 지금 기준으로는.

그 때 시작을 해서 그 전에는 주식이나 이런 경험도 전혀 없었고.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투자를 하자라는 것도 나 스스로 경제 관념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투자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는 그 때부터 뭐, 다오(DAO)해킹 사건이라고 투자하자마자 2주 만에 이더리움 가격이 60~80% 폭락하는, 4시간 만에.

4000원까지 떨어져가지고. 그런 일도 겪고, 산전수전을 많이 겪었는데. 그러면서 그 와중에 제가, 저의 투자 스타일? 저는 버티기를 되게 잘하는 스타일이어서. 한 번 사면 잘 안 팔고 그런 스타일을 찾고 그걸 꾸준히 유지를 하게 됐습니다.

▶한정수 기자

그러면? 당시에 70만원 비트코인, 이더리움 1만원일 때, 처음 투자하신 투자 금액이 어느 정도 혹시 되시는지 공개하실 수 있을까요?

▶김철수씨

5000만원 이하라고 말씀을 드릴게요.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네트워크 발행 화폐…포용성 매우 커"

▶한정수 기자

그럼 분위기를 좀 바꿔서, 비트코인을 아무래도 저희보다 훨씬 더 잘 아시니까 드리는 질문인데, 저희가 뭐 사실 비트코인 사고 팔고 하지만 비트코인이 뭔지 제대로 알고 투자하시는 분들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투자하려면 최소한 이 정도 개념은 알아야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 간단히 개념 설명을 좀 부탁드릴게요. 비트코인이 뭔지, 누가 언제 만든 것인지 등등.

▶김철수씨

일단 오해를 짚고 넘어가야되는 것 중에서 하나는 우리나라는 2017년도에 암호화폐 광풍이 불면서 이상하게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나눠서 얘기를 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래서 뭐 나눠서 얘기는 할 수 있어요. 블록체인은 어떻게 보면 오래된 기술이고, 이 기술을 응용을 했을 때 나오는 게 비트코인이라는, 정확히 말하면 화폐라는 적용 사례가 있는데. 그 적용 사례 첫 번째가 비트코인이고요.

예시를 들자면 우리가 AI라는 기술이 있는데, AI를 적용했을 때 클로버라는 제품이 나오잖아요. (AI 스피커) AI라는 기술을 적용했을 때 AI 스피커 클로버가 나오는 것처럼 그 관계라고 이해를 하시면 돼요.

▶한정수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만든 것이다?

▶김철수씨

네, 그래서 만든 암호화폐인데. 암호화폐라고 하는 것은 암호학이라는 수학을 쓰기 때문에 그게 암호화폐라는 명칭이 붙는 거고요. 조금 더 큰 관점에서 보자면, 비트코인 자체를 놓고 보자면, 비트코인 자체는 저는 세계 최초의 네트워크 화폐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좀 설명을 드리자면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디플랫폼화 됐잖아요. 이게 재미있는 것은 국가가 원래 주권이 있었고, 그런데 지금은 이제 대기업 또한 본인의 주권을 플랫폼 위에서 행사를 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네트워크도 저는 주권이 있다는 전제를 깔고 싶은데 국가가 주권을 가지고 주권을 행사해서 화폐를 발행했어요. 그게 우리가 쓰고 있는 원화, 달러.

두 번째로는 플랫폼이나 대기업이 자기들의 화폐를 발행하는 행위. 자기가 은행이 되는 행위. 그게 뭐 카카오, 라인, 혹은 페이스북의 리브라 같은 그런 게 두 번째 케이스가 되고.

세 번째는 네트워크 자체에서 결국 모든 것이 사람들의 합의이다 보니까 거기서 화폐를 발행하는 행위가 있는데, 그게 비트코인이 그것의 시초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한정수 기자

그런데 이제 선뜻 이해가 잘 안되는 것은 뭐냐면 어쨌든 기업이 발행하는 화폐보다는 개념이 더 큰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김철수씨

개념이, 정확히 말하자면 개념이 크다, 작다보다는 포용성이 훨씬 더 뛰어난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페이스북이 발행할 화폐를 사실 구글이 가져다 쓸 이유는 없잖아요. 대신 제가 페이스북 사용자라면 저는 그 화폐를 충분히 쓸 유인이 있겠죠. 그런데 네트워크에서 발행했다면 그 네트워크의 중립성 때문에 누구든지 쉽사리 접근해서 쓸 수는 있겠죠.

실제로 이것 때문에 전 세계 몇몇 국가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도 있고요. 상장된 기업들 중에서도, 비트코인 보유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하는 기업들도 있고. 개인들도 당연히 보유를 하고 있고요.

▶한정수 기자

누가 만들었나요? 애초에 누가 어쨌든 화폐라는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김철수씨

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개인 혹은 단체가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영국식 영어를 써서, 그 쪽 계열 분이실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문제는 개인인지 단체인지는 전혀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사람들마다 가설이 굉장히 다른데, 그 분이 그냥 장난으로 만들었다는 분들도 계시고. 혹은 2008년도에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일어나고 난 다음에 양적완화를 했을 때 그것에 반기를 들어서 만들었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굉장히 심각한 뷰도 있고 굉장히 가벼운 뷰도 있고 공존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퀀텀, 이오스, 리플…수많은 알트코인들은 대체 무엇?

▶한정수 기자

그러면 이런 것도 사실 궁금해요. 이더리움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지금 암호화폐 거래소에 가 보면, 어마어마하게 많더라고요. 코인들이. 저도 사실은 이오스나 퀀텀, 리플 등등에 투자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실 뭔지 잘 몰랐어요. 알트코인이라고 하는 것들. 그것은 어떻게 이해를 하면 될까요? 비트코인의 아류라고 이해하면 되는 것인지.

▶김철수씨

네, 주식시장으로 따지면 가장 우량주가 있는 것이고. 그 다음에 우량주는 하나의 기업을 나타내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 기업과 비슷한 일을 하는 기업도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다양한 기업들이고, 혹은 다른 일을 하든가. 그럼 그들이 모두 주식 시장에 상장이 되는데, 결국에 그렇게 상장이 된다고 이해하시면 되고.

대신 특징은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이 화폐는 혹은 코인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그게 약간씩 다르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연 김철수씨, 한정수 기자

촬영 이상봉 기자, 방진주 PD

편집 방진주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