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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 에이즈처럼 변이…전염능력 사스의 10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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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中 난카이대 연구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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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나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로 감염될 수 있단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우후죽순격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빠른 확산력의 비밀과 이를 토대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중국 톈진 난카이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는 HIV와 비슷한 돌연변이 때문에 사스보다 인간 세포와 좀 더 쉽게 결합한다. 인간 세포와 결합하는 능력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최대 1000배 더 강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존에 사스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ACE2'라고 불리는 수용체 단백질과 결합해 인체에 유입되는 알려졌다. 단 ACE2 단백질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대량으로 존재치 않기 때문에 이는 2002~2003년 사스가 널리 퍼지는데 제약요인으로 작동했다는 설명이다. 초기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유전자 구조가 약 80% 공유돼 유사한 감염 경로를 따를 것으로 에상됐었다.

사스에 반해서 HIV나 에볼라 바이러스 등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는 인체 내에서 단백질 활성제 역할을 하는 퓨린(Furin)이란 이름의 효소를 목표로 한다. 많은 단백질들은 생산될 때 비활성 또는 휴면상태인데 그들이 다양한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특정 지점에서 절단돼야 한다.

이번 중국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사스 바이러스에는 존재치 않지만 HIV나 에볼라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구조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일부 발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 구조를 이용하면 인간의 퓨린 단백질을 속여 절단을 일으키고 단백질을 활성화해 결과적으로는 바이러스와 체내 세포막의 직접 융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SCMP는 "사스 바이러스가 인체 들어오는 방식과 비교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이 결합 방식은 효율성이 100~1000배 정도라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보고서는 또 "이같은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 경로에서 사스 바이러스와 중대하게 다르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0시(중앙유럽시간) 기준 중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만8191명, 사망자 수는 2718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아닌 지역의 확진자 수도 2918명, 사망자 수는 44명으로 집계됐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등 신규 확진자 발생국가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전일 브라질에서도 첫 확진 사례가 나옴에 따라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남미 등 6개 대륙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오게 됐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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