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 크루즈 승객 귀국 전세기서 코로나19 확진자 14명 확인"

기내 특별 차단구역서 격리 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해 있던 자국민들을 송환시키기 위해 띄운 전세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 포함돼 있다고 17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보건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300여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하선해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동안 14명의 '양성'검사 결과가 통보됐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검사는 며칠 전에 이뤄졌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내린 후에야 확진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이들을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전세기 내부의 특별 차단구역으로 이송해 격리했다"며 "비행 중 이들은 다른 승객들로부터 분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미 정부는 "비행하는 동안 모든 승객들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며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즉시 격리 공간으로 이동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해 있던 미국인 승객 300명이 귀국 전세기에 탑승하기 위해 전날 하선했으며, 이들은 버스로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해 이날 새벽 전세기에 탑승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이달 3일 일본에 정박한 후 격리된 동안 승객과 직원을 포함해 총 3700여명 중 35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부는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미국인 380여명 중 코로나19 감염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을 전세기에 태워 귀국시키기로 했고, 이에 따라 300여명이 하선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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