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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김어준 “尹 반려견 산책 사진, 비선 라인의 친근한 대통령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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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라인 아닌 비선이 대통령 행보 결정하는 듯”

조선일보

1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반려견 산책모습./엠엘비파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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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씨는 “개사과, 경찰견, 백화점 쇼핑에 이어 비선 라인에서 친근한 대통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또 다른 정황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공식 라인을 벗어난 비선 라인이 대통령 행보와 관련된 결정을 하는 걸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퇴근 후 강아지 산책시킨 사진이다. 보면 굉장히 가깝게 찍었다. (윤 대통령과 떨어진 거리가) 1m도 안 될 것 같다”며 “사진으로 봐서는 DSLR이 아니라 휴대폰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이런 비공식 동선에 동행해서, 가지고 있던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될 것 같나”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공식 비서진은 휴대폰에 보안 앱을 설치하게 돼 있다. 이걸 설치하면 휴대폰으로 사진 촬영이 안 된다. 보안 시설이나 문건 촬영 방지용이기 때문”이라며 “휴대폰 보안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대통령 강아지 산책 정도의 비공식 동선에 이렇게 앞에 근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공식 라인은 대한민국에서 몇 명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부속실장, 경호처장 정도다.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씨는 “근데 부속실장이나 경호처장이 산책하다가 ‘사진 한 번 찍어드릴까요’(라고 하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더 상상하기 어려운 건 그렇게 찍은 사진을 자기가 커뮤니티에 배포한다, 그러면 잘린다”며 “그런 공식 라인이 아니라는 거다. 사진 딱 보면 알겠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거(사진) 이렇게 나돌아 다니면 안 된다. 누가 이러고 있는 건지 기자들은 그 질문을 해야 된다”며 “어느 나라 대통령이 이렇게 하나. 정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친근한 대통령 프로젝트 할 수 있다. 대통령 이미지는 중요한 자산이다”며 “그럼 공식 조직에서 해야 된다. 이렇게 누가 찍었는지도 모르는 사진을 누가 올렸는지도 모르게 커뮤니티에 배포하고 (그러면 안 된다). 이런 나라가 어딨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에 나선 윤 대통령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전날 밤 윤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찍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어제 밤 댕댕이(강아지) 산책 중 주민에게 찍힘”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사진을 보면 윤 대통령은 얇은 회색 패딩에 검은 바지를 입고, 오른손에 리드줄을 쥐고 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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