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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울지 마라 이재명'…與, 李 사진·영상 알리며 '감성'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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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게 어머니는 하늘"…눈물로 호소

민주당, 성경 구절부터 영상 공유까지 적극 위로…감성 표심 전략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걸어서 민심 속으로'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을 찾아 즉석연설을 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2.1.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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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이른바 '눈물'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감성 표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사진, '울지 마라 이재명'이란 문구와 함께 "제가 지나온 삶의 발자취,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가 이재명이 하는 모든 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앞으로도 그런 정치하겠다. 제가 걸어온 길을 배신하지 않고, 초심 잃지 않고 해왔던 대로 하겠다"는 이 후보의 전날(24일) 발언 중 일부를 게시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 상대원시장을 찾아 즉석연설 중 "제게 어머니는 하늘이다. 하지만 공직자로서 욕하지 말고 끝까지 참았어야 했는데 (형과 형수에게) 욕을 했다. 제가 잘못했다"며 통곡했다.

또 "이제 어머니도, 형님도 떠나셨다. 이제 이런 문제로 우리 가족의 아픈 상처를 그만 좀 헤집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당내 인사들은 이런 내용이 담긴 이 후보의 영상을 공유하며 이 후보를 감쌌다.

송영길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토닥토닥"이라고 했다.

정철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 총괄도 SNS를 통해 "눈물은 눈이 아니라 가슴이 흘린다. 그 사람 가슴이 따뜻해질 때까지 내 가슴을 빌려줘야 한다"며 "이재명이 울었다. '울지 마세요'란 말로 위로하려 들지 말자, '실컷 우세요', '같이 울어요'라고 말하자. 아니 입은 쉿. 그의 가슴에 내 가슴을 다 주자"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물론 분노 유발자들이 있다. 남의 아픈 가족사를 파 헤집는 저들, 조롱하는 저들, 낄낄대는 저들, 평생 남의 피눈물로 배 불려온 입술 붉은 저들, 저들에게 치미는 분노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 저들 뺨 후려칠 시간을 그에게 주자. 저들에게 줄 시간은 1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는 성경 구절을 구절을 인용하며 이 후보를 감쌌다.

선대위 배우자실장인 이해식 의원 또한 "책 '인간 이재명'을 통해 그의 성장사를 알고 난 후 가끔 이 후보, 참 독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며 "그런데 아니었다. 상대원시장에서 폭풍 눈물을 흘렸다. 저게 바로 '인간 이재명'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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