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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지금도 '사과' 좋아한다"...윤석열, 하루 뒤 '전두환 옹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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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발언'으로 파문

사과 요구받은 20일, 인스타그램에 사과 돌잡이 사진 공개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과일 ‘사과’를 쥐고 있는 자신의 돌잡이 사진을 올렸다. 전날 ‘전두환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사과 요구를 받은 상황이라 부적절한 대응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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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는 윤 전 총장의 흑백 돌잡이 사진이 올라왔다.

운영자는 해당 사진이 윤 전 총장의 돌잡이 사진이라며 “석열이 아가는 조금의 갈등도 없이 양손 가득 사과를 움켜쥐고 바로 입에 갖다 대기 시작했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얼굴만큼 큰 사과를 베어 물 수가 없었어요”라고 소개했다.

또 “그런데 참 이상하죠?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답니다”라는 다소 불분명한 메시지의 문구가 덧붙었다.

사과 사진이 올라온 날은 공교롭게도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이 부산에 가 “전두환 대통령이 5.18 빼고는 정치를 잘했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던 바로 다음 날이다. 이날 윤 전 총장 발언의 명백한 부적절성 때문에 여권은 물론 당 대표까지 후보자의 적절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해당 게시물은 윤 전 총장 사과를 잡는 사진에 “지금도 사과를 가장 좋아한다”는 문구까지 넣어 자칫 외부 요구에 대한 조롱조의 대응으로 비칠 수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를 21일 윤 전 총장이 내놓은 유감 표명을 예고한 것이라 보더라도 캠프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못느끼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부적절한 게시물이란 비난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여론을 의식한 듯 해당 발언에 대해 유감 표명을 내놨다. 윤 전 총장은 “비판을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해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다만 5.18 유족 등에 대해 직접 ‘사과한다’는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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