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사무실 벽에 김정은 사진 걸어둔 이 남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핵무기 전략·운용 담당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

미국의 핵무기 전략과 운용을 담당하는 전략사령부의 최고위 지휘관이 자신의 사무실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이 걸려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중앙일보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 [C-SPAN 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연 핵 관련 국제 안보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오마하 전략사령부)에 있는 내 사무실을 찾으면 시(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야톨라(아야톨라 하메네 이란 최고 지도자), 그리고 김(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이 ‘오늘은 아니다’(Not Today)‘라는 푯말 아래 걸려 있는 걸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협에 대해 늘 점검해야 하며, 고도로 집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계속해서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핵잠수함 함장 출신의 4성 해군 제독인 리처드 사령관은 러시아ㆍ중국ㆍ이란ㆍ북한의 핵전력을 미국의 안보에 위협 요소라 판단하고, 이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또 ‘오늘은 아니다’란 문구는 ‘오늘만큼은 이들 4개국이 도발을 못 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는 그게 언제든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4개국 지도자의 사진을 염두에 둔다는 것은 이 같은 상황을 늘 되뇌겠다는 의지라 할 수 있다.

그는 4개국의 핵 위협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부연 설명했다.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조건을 점점 넓혀가고 있으며, 중국은 핵전력을 최근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란의 지역 불안정에 대한 시도와 폭력적인 극단주의, 북한의 핵무기ㆍ탄도미사일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추구가 미국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