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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서울 신규 확진 300명 육박…또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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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0시 기준 신규확진 295명…누적 9716명

종로 파고다타운 관련 총 29명…마스크 착용 미흡, 공연자·관객간 소모임도

중랑구 병원 관련 12명…환기·일부 시설 방역소독 미흡

서울시, 오늘 오후 추가적인 거리두기 강화 조치 발표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 육박하며 하루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연 관련 신규 집단감염 발생으로 29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가운데 병원과 콜센터, 체육시설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서울시는 ‘3차 대유행’ 규모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4일 오후 추가적인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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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의료진의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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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5명으로 누적 97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26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또 다시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 21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주말인 28일부터 158명→159명→155명으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듯했으나 2일부터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295명은 집단감염 85명, 확진자 접촉 163명, 감염경로 조사 중 43명, 해외유입 4명이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인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서울시 확진자는 총 29명이다. 지난 28일 파고다타운에서 공연한 예술단 공연자 1명이 최초 확진 후, 12월 2일까지 5명, 3일에 2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30명으로 늘었다.

3일 확진자는 해당시설 방문자 11명, 공연자 3명, 직원 4명, 방문자의 가족 1명, 음식점 방문자가 이용했던 샘물노래교실 관계자 5명이다.

역학조사에서 파고다타운은 창문을 통한 환기만 가능한 곳이나 환기를 충분히 실시하지 않았고, 장시간 식당에 머무는 형태로 지속도가 높았다. 또 공연 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고 공연 후에는 공연자와 관객 간 개별 소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초 확진자로부터 시설 방문자, 공연자, 음식점관계자에게 전파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종로구 보건소와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해당 현장 등에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시는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 파고다타운, 관철동 샘물노래교실과 쎄시봉빈7080라이브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했다.

중랑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도 12명 발생했다. 병원 관계자 2명이 2일 최초 확진 후 3일에 병원 관계자 2명, 환자 5명, 보호자 1명, 확진자의 가족 2명 등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병원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262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1명, 음성 251명으로 나왔다.

역학조사에서 이 병원은 공조 시스템이 없어 자연 환기에 의존해야 하나 환기가 충분히 되지 않았고 물리 치료실에서 치료시 방역소독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출입자 방명록 작성, 체온측정, 손소독제 비치 등의 방역수칙은 준수하고 있었다.

이밖에 △영등포구 소재 콜센터 관련 17명 △관악구 소재 음식점 관련 5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5명 △중랑구 소재실내체육시설Ⅱ 관련 3명 △고려대 밴드동아리 관련 2명 △강남구 소재 어학원Ⅱ 관련 2명 등이다.

사망자도 2명 추가 발생해 총 97명으로 늘었다. 96번째 사망자는 70대 서울시 거주자로 11월 30일 숨졌으며 사망 후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됐다. 97번째 사망자는 8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11월 22일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치료 중 지난 3일 사망했다.

4일 0시 기준 2845명이 격리중이고 현재 6774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3일 기준 총 검사건수는 9428건으로 2일 총 검사건수 1만59건 대비 당일 확진자수는 295명이다. 양성률은 2.9%로 전날 3.1%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신규 확진자는 1월 이후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일 최대”라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확진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 권한대행은 “거리두기 3단계 상황이 되면 사실 경제활동이 올스톱된다. 3단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대비한 마지막 카드”라며 “추가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해서 이르면 오늘 오후쯤 추가 대책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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