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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제 의도와는 다르게"…'노제 인터뷰' 김현욱, 화만 키운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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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 패션대상'에서 MC김현욱이 댄서 노제에게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Korea Fashion Industry Associatio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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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사과 방식·내용 성의 없어…제대로 사과해라'

[더팩트|신정인 인턴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현욱이 최근 불거진 '노제 지적 논란'에 대해 사과했으나 무성의한 태도로 누리꾼들의 화를 키웠다.

지난 6일 김현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란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제 의도와는 다르게 많은 노제씨 팬들을 화나게 또는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아 진심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의도가 어떻든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도 더 살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사실 SNS를 잘 하지 않아 뒤늦게 다른 사람을 통해 기사가 난 것도 알게 돼서 확인을 하게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쨌든 노제씨께도 DM을 통해 사과 문자를 보냈다"며 "다음부터는 더 살피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 부디 모두들 노여움은 풀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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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욱이 '노제 지적 논란'에 대해 지난 6일 댓글을 통해 사과했다./김현욱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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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과문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김현욱이 논란을 빚은지 약 일주일 만에 사과한 데다 게시물이 아닌 댓글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기 때문. 이에 더해 사과문 내용 중 '의도와는 다르게' '의도가 어떻든' '어쨌든' 등의 단어를 사용한 부분에서 성의가 없어보인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9일 오전 그의 인스타그램 댓글란에는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어보인다. 게시물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해라","안 한 것만 못한 사과" "(노제에게) 대놓고 면박 줬으면서 사과는 왜 DM으로 하냐"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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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현욱이 '2021 대한민국 패션대상'에서 댄서 노제를 상대로 무례한 진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현욱 인스타그램, 노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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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욱의 '노제 지적 논란'은 지난 1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패션대상'에서 불거졌다. 이날 김현욱은 해당 행사에 MC로, 노제는 런웨이 모델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런웨이가 끝나자 김현욱은 "모델들 사이에 유명한 분이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분"이라며 "비싼 돈 들여 이분을 불렀는데 효과를 못 봤다. 모자를 왜 씌웠는지 모르겠다. 저런 분은 춤을 한 번 추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고 말했다.

이후 김현욱은 시상식을 앞두고 노제를 불러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모자를 왜 푹 쓰고 나왔냐"며 "(무대에) 나올 때도 멋있게 나와야 되는데 고개를 숙이고 나와서 노제가 첫 주자인지 아무도 몰랐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제는 "너무 떨렸다. 춤은 많이 춰봤는데 너무 다른 류의 쇼이다 보니 긴장해서 땅만 본 것 같다"고 답했다.

김현욱이 "워킹 연습은 한 거냐"고 묻자 노제는 "아니다. 오히려 연습하면 인위적일 것 같아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현욱은 노제에게 다시 워킹을 요구했고, 노제가 무대를 걷자 "모델과는 다르다. 내가 걷는 거랑 비슷하다"고 반응했다. 또 노제의 워킹을 직접 따라하는가 하면 "온김에 춤도 보여줄 수 있냐. 본인 전공 아니냐"며 갑작스레 춤을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상황을 온라인 생중계로 시청한 누리꾼들은 "김현욱의 언행이 무례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현욱이 전문 모델이 아닌 노제에게 워킹을 지적하거나 아무리 댄서라도 즉석에서 무작정 춤을 요구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한편 김현욱은 2000년 KBS 26기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했으며 2004년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12년 프리랜서로 전향해 TV조선 '기적의 인생', SBS Biz '더 친절한 랭킹 의사소통'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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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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