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서현진 "'애낳고도 똑같은지 보겠다' 날선 댓글로 치부했는데..육아에 마음 힘들기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서현진 인스타그램



서현진이 장문의 글로 결혼과 육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8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서현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 년 전 처음 유튜브 시작할 때 찍은 ‘유부녀가 말하는 좋은 배우자의 조건’ 영상이 수십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수 백개의 댓글이 달렸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직 신혼이라 멋모르고 영상에서 온갖 염장질에 깨를 볶았더니 베댓 중 ‘애낳고도 똑같은지 지켜보겠다’는 반응이 여럿 있었더랬지. 그땐 부부사이에 애가 있고없고가 무슨 상관?! 칫뿡 하면서 날선댓글로 치부하고 넘겼는데…그런데! 아이가 생긴 뒤 우리 부부는 꽤 자주 신경전을 벌인다"고 말을 이었다.

서현진은 "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만 자꾸 (대부분 내쪽에서) 상대방의 눈치없음에, 무신경함에, 나의 일방적인 희생에 꽂혀서 짜증이 나고 말이 곱게 안나간다"며 "아이가 두 돌이 지나 몸이 힘든 시기는 지났는데 이젠 맘이 힘들다. 육아로 인해 늘 시간이 없어 허겁지겁 급하게 내 개인 일을 봐야하는 것도, 그마저도 늘 아이 봐주시는 가족들 눈치를 보게 되는 것도, 육퇴 후 일 좀 하려면 이미 에너지 방전.. 몇 분 못 버티고 고꾸라져 기절하는 것도, 엄마가 없으면 못 자는 아이 때문에 정작 내 수면 싸이클이 다 엉망이 된 지 2년이 넘은 것도.. 나를 예민하게 만드는 이유는 이것 말고도 수 십 개를 댈 수 있지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날에는 너무 열받다가 자고 일어나면 또 그게 뭐 대수라고싶고 가볍게 한 잔 하면서 서운한 거 풀어놓으면 갈등해결! 되는 게 그나마 다행이고 고맙다"며 "늦은 나이에 골골 끙끙거리며 육아하는 것도 몇 년이겠지. 지나면 또 지금이 너무그리울 거다. 아이는 생각보다 금방 자랄테고 멋진 청년이 되어 우리 품을 떠나면 다시 신혼때 처럼 둘이 되겠지"라고 남편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끝으로 그는 "그때 가서 우리 참 안맞네 이런 사람인 줄 몰랐네.. 아웅다웅 하지 않으려면 지금의 하루하루, 아이도 중요하지만 서로의 마음과 감정을 더 잘 살피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매일 보는 사이에 그런거 다 신경쓰고 피곤해서 어찌살아.. 류의 생각부터 고쳐먹어야. 매일 보니까 제일 잘해줘야지. 애껴줘야지"라고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현진은 지난 2017년 다섯 살 연상의 의사 남편과 결혼했으며 2019년 11월 아들을 출산했다.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