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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괴롭힘 논란…권민아 'AOA'와 이현주 '에이프릴' 다른 전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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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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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전 멤버 권민아,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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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내 괴롭힘 논란이 아직도 시끄럽다. 그룹 AOA와 에이프릴의 이야기다.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는 지난 16일 "저와 가족, 지인이 추가로 고소당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현주에 따르면 가장 처음 자신의 그룹 내 괴롭힘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한 동생은 명예훼손 고소 사건에서 불송치 결정을 받았으나 고소인 불복으로 검찰이 해당 절차를 진행 중이며, 동생에 이어 폭로를 이어간 이현주의 친구 중 한명은 최종 불송치 판정, 한 명은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현주는 현재 전 소속사인 DSP미디어로부터 업무방행로 추가 고소를 당했으나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이어 에이프릴 멤버 두 명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추가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 단계 상태다.

앞서 지난 3월 이현주는 남동생이 폭로한 에이프릴 활동 당시 멤버들의 따돌림이 사실이었다고 인정했다. 당시 이현주의 남동생은 누나가 괴롭힘 피해로 인한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했다며 진단서를 공개했다.


◇1년 전 AOA 전 멤버 권민아의 신지민 괴롭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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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전 멤버 권민아, 신지민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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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전에는 AOA 전 멤버 권민아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권민아는 2020년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글을 올려 AOA 활동 당시 같은 그룹 멤버 신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해 팀을 탈퇴했다고 주장했다.

FNC엔터테인먼트와 신지민 측은 이를 모두 부인하며 권민아와 설전을 벌였지만 이후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이 가중되자 결국 FNC엔터테인먼트는 신지민의 AOA 탈퇴 및 모든 연예 활동 중단 결정을 알렸다. 설전 중 이름이 거론된 같은 멤버 설현 역시 논란 이후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되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사건은 해결되는 듯 했으나 권민아의 추가 폭로와 극단적 선택 시도로 재점화됐다. 이후 한 누리꾼이 국민신문고에 '권민아에 대한 과거 AOA 멤버들의 집단 괴롭힘 의혹을 전수조사해달라'며 민원을 넣었고 이로 인해 서울 강남경찰서가 내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권민아 측이 신고 의사가 없다고 전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권민아에게는 AOA 팬들의 악성 메시지가 쏟아졌고 권민아는 또 다시 신지민의 괴롭힘 사실을 거론하며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걱정을 샀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지민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다며 "(지민의 폭행 사실은) 증거도 있지만, 그걸 떠나서 피해자가 여러 명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민아의 폭로는 디스패치가 AOA 멤버들과 권민아의 문자(카톡) 대화록을 공개하면서 반전됐다. 공개된 내용은 2020년 7월 신지민, 초아, 혜정, 찬미, 설현 등이 권민아의 집에 찾아가 사과를 하던 당시의 상황을 재연한 대화록이다.

대화록에 따르면 신지민은 수차례 권민아에게 사과했고 초아와 멤버들은 중재했다. 그럼에도 권민아는 협박과 폭로를 계속했다. 이와 함께 권민아가 활동 당시 스태프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과 함께 주변 매니저들의 평가 등 증언이 올라오면서 권민아를 향한 동정론이 수그러든 모양새다.


◇권민아 논란과 에이프릴 vs 이현주 논란, 뭐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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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전 멤버 권민아,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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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의 괴롭힘 주장과 에이프릴과 대립 중인 이현주의 논란은 어떤 점이 다를까.

권민아의 폭로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신지민과 드라마에서 하차해야 했던 설현과 같이 에이프릴 논란 당시에도 이현주와 함께 활동했던 멤버 이나은, 김채원, 양예나, 이진솔이 큰 비난을 받고 활동을 임시 중단했다. 괴롭힘 주축 멤버로 꼽힌 이나은은 당시 출연 드라마와 광고에서 모두 하차했다.

단, 권민아 논란과 확연하게 다른 점은 경찰 수사 진행 유무다. AOA 멤버나 FNC 측은 권민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지 않았으나 DSP미디어는 온라인에 에이프릴 집단 괴롭힘 논란과 관련한 폭로글을 게재한 이현주의 남동생, 동창생, 이현주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에이프릴 측은 추가 고소를 이어가고 있다.

이현주의 법률대리인 측이 공개한 남동생에 대한 불송치 결정서에 따르면 "에이프릴 왕따 사건의 경우 이현주가 그룹 내 집단 괴롭힘을 당해 힘들어했다는 것과 에이프릴 활동 당시 텀블러 사건, 신발 사건 등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라고 적혀 있다.

또 "고소인도 그런 사실이 있었던 것은 인정하고 있어 피의자가 작성한 글 중 문제가 되는 내용은 고소인과 이현주가 에이프릴 그룹 생활을 함께 하며 있었던 주요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으로 허위사실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DSP의 법률대리인 측은 "멤버들의 집단 따돌림을 인정한 바 없고, 피고소인이 자신이 쓴 글 내용에 대해 허위성의 인식이 없었다는 이유로 불송치결정이 내려진 것"이라며 반박했다.

에이프릴 측은 불송치 결정에 불복한데다 에이프릴 멤버 2명은 이현주에 대한 추가 고소로 양측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권민아에 사과하고 논란을 종결지었던 AOA 측과 확연히 다른 입장이다.

한편, 권민아는 괴롭힘 사건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남자친구 양다리 논란은 물론 새 남자친구와 금연 호텔에서 흡연을 하는 등 각종 구설에 올랐다. 권민아는 사건이 터진 직후 항상 자신을 지적한 누리꾼을 탓하고 거짓 해명을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사과하고 SNS를 비공개 또는 삭제하며 논란을 무마했다. 계속된 미성숙한 모습이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현주는 논란 이후 개인 활동을 하며 팬들과 꾸준히 소통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일상을 공개하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등의 진솔한 모습을 보였다. SNS 뒷광고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직후 바로 사과 및 시정하며 사건은 마무리 됐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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