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전 아나운서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이 한번 거꾸로 뒤집히더니 마주칠 필요 없던 익명의 괴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입밖으로 쓰레기를 뱉는다"라고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김수민 전 아나운서가 의미심장한 심경을 전했다. [사진=김수민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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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른의 눈으로 시덥지않은 조언을 하고 잘못한 게 없는데 조심하라고 한다. 자기들끼리 일을 키우고 저들끼리 끝낸다"라며 "내 모습과 무관한 응원도 부담스럽다. 정치적인 프레임은 더욱"이라고 전했다.
또 "성희롱은 고사하고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났던 수많은 익명의 메시지들. 당신은 모른다 겪어보지 않았다면"이라며 "이런 말들이 세상의 일부라는 게 끔찍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응원할거니까 서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궁파이팅"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에 자신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자 김수민 전 아나운서는 "나한테 보내주는 응원은 너무 부끄러워..같이 올림픽 응원하자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1997년생인 김수민 전 아나운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18년 10월 SBS 24기 아나운서로 합격했다. 만 21세의 나이에 최연소 합격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6월 30일 학업을 이유로 SBS를 퇴사했다.
다음은 김수민 전 아나운서가 남긴 인스타그램 글 전문
세상이 한번 거꾸로 뒤집히더니
마주칠 필요 없던 익명의 괴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입밖으로 쓰레기를 뱉는다
제멋대로 색안경에 사람을 가둔다
어른의 눈으로 시덥지않은 조언을 하고
잘못한 게 없는데 조심하라고 한다
자기들끼리 일을 키우고 저들끼리 끝낸다
내 모습과 무관한 응원도 부담스럽다
정치적인 프레임은 더욱
가만히
부디 가만히
성희롱은 고사하고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났던
수많은 익명의 메시지들
당신은 모른다 겪어보지 않았다면
이런 말들이 세상의 일부라는 게 끔찍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응원할거니까 서로 #양궁파이팅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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