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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신영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 보니...황색신호 교차로 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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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박신영의 교통사고 장면. 사진|유튜브 `KinkyDashJeff`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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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박신영(31) 아나운서가 교통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하게 한데 대해 과실을 인정한 가운데,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여러 유튜브 채널에 박신영의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사고 시간은 10일 오전 10시28분. 장소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다.

영상에서 오토바이는 적색 신호에서 사거리 중앙으로 진입한다. 그러다 다른 차로에서 직진 방향으로 돌진하는 박신영의 흰색 레인지로버 차량과 충돌한다. 박신영의 차량은 오토바이와 충돌한 상태에서 십수 미터를 진행한 뒤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정차한다.

경찰에 따르면 박신영과 추돌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50대 배달업 종사자로, 현장에서 구호 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박신영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박신영은 황색신호에서 직진했고 오토바이는 적색신호에서 직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 다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으나 영상 속 박신영의 차량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사거리에 진입한 모습이 확연하다.

경찰은 박신영의 과속 여부 분석을 의뢰한 상태로 결과가 나오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1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과속으로 나온다면 과속 혐의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신영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한데 이어 12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박신영은 "너무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면서 "제게도 명백한 과실이 있다.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라고 과실을 인정했다.

이어 "어제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재 기사의 수많은 댓글들로 인해 상처받으신 유가족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더 이상 고인에 대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박신영은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 2014년 MBC스포츠플러스에 입사해 스포츠아나운서로 활동했다. 프리 선언 후 MBC ‘스포츠매거진’, 채널A ‘닥터지바고’, YTN사이언스 ‘호기심팩토리’ 등을 진행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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