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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권민아, 지민 괴롭힘 증거 공개→“욕 갑자기 멈춰, 씁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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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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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증거를 공개한 후, 악플이 줄었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간 받았던 악플들을 캡처해 올리며 “며칠 전부터 갑자기 7,8월 당시 사건들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다이렉트랑 댓글로 많아지더라. 이제 반박도 지치고 떠올리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차단하거나 지우고 무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증거도 없이 그 사람을 살인으로 몰아갔다며 살인자에 허언증에 거짓말쟁이에 정신병자 등 한국 사람도 포함해 외국 분들도 번역기를 써서 점차 그런 글들이 늘어가고 있다”면서 “이젠 진짜 그만 좀 언급하시고 그 사건으로는 그만 괴롭히라. 난 10년 동안 이 악물고 버텨야 하는 환자였다. 나 보고 살인자다 불쌍하지도 않냐 되도 안한 소리 하지 마라. 10년을 나에게 죄 지은 사람도, 그 사람에게 죄 없는 나도 똑같이 욕이란 욕은 다 듣고 있으니까”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권민아는 정신과에서 받은 진단서 일부를 촬영해 공개했다. 진단서에는 "환자는 2016년 2월 27일부터 2018년 3월 20일까지 심한 우울감, 감정의 기복, 불안, 초조, 불면, 자살사고 등의 증상이 지속되어서 상기 진단 하에 본원에서 약물치료 및 면담치료를 하였음"이라고 적혀있다. 또 "환자는 본원 치료 당시 가수 그룹 활동을 하였고 리더인 사람으로부터의 괴롭힘과 언어적 폭력으로 인해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나타냈고, 이로 인한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지속하였음"이라는 문구도 눈에 띈다.

이후 권민아는 “진단서 한 장 올렸을 뿐인데 욕이 멈추고 갑자기 좋은 글, 응원 글들만 올라온다. 근데 오히려 씁쓸한 건 제가 지금 좀 예민한 탓이겠죠?”라며 “제어도 안된 상태에서 외치고 외쳐봤지만 신뢰는커녕 허언증과 거짓부렁이로 살인자 취급까지 받은 게 절실했던 그 말들이 의사 선생님 한 말씀 한마디 덕분에 이제야 많은 분들에게 신뢰를 조금은 얻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며 "좋아지고 있으니 걱정 마라. 그리고 제가 또 나쁜 생각하고 있을까봐 많이들 걱정하시던데 저 괜찮다"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활동 당시 리더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지민이 사과와 함께 그룹을 탈퇴했지만, 권민아는 극단적 시도를 하는 등 계속해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증세를 보여 왔다.

trdk0114@mk.co.kr

사진| 권민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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