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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황규림♥` 정종철 "부엌일 `도와준다`는 표현은 잘못...주부는 퇴근시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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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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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보미 인턴기자]

개그맨 정종철이 집안일을 하는 남편의 자세를 지적하며 '옥주부'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 3일 정종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거지를 하는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아내에게 '집안일을 도와주겠다'고 말한 지인과의 대화를 공개하며 "살림에는 네 일, 내 일이 없다.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말라. 같이 하는 거다"라고 의견을 말했다.

정종철은 "회사 갔다 와서 피곤한 몸 이끌고 집에 와서는 쉬고 싶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주부는 퇴근시간이 없다. 끝없는 노동을 아무 대가 없이 해내고 있다"며 "힘내라는 말, 함께하자는 말, 사랑한다는 말이면 된다.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정종철의 배우자인 배우 황규림은 "여보 오기 전에 다 치우고 싶었는데. 늘 고마워요"라는 댓글을 달아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누리꾼들 역시 "이런 남자랑 결혼해야 함", "진심으로 울컥했다", "위로가 된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육아와 집안일이 너무 지친다"는 댓글로 공감을 표했다.

한편, 정종철은 2006년 황규림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정종철 글 전문>

"제 아내는 제가 부엌일 도와준대도 괜찮다며 쉬래요"

며칠전 한 친구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어요.

결혼 한 지 얼마나 되었느냐는 질문에 일곱살 난 아들이 있다며 폰으로 보여주네요.

저는 그 친구에게 한마디 했어요.

지금 너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게 있어. 먼저 부엌일을 도와준다는게 잘못된 거야.

살림에는 니 일, 내 일이 없는거야. 둘의 일이야. 도와줄게라는 말보단 내가 할게라는 표현이 맞아. 그리고 아내가 괜찮다며 쉬라는 것은 진짜 널 사랑하고 걱정해서 쉬라고 했을 수 있지만 한편으론 니가 부엌일 한다고 해도 어차피 다시 정리해야 하는 것은 제수씨의 몫이기 때문이야. 부엌 살림에서 제자리가 어딘지...알고 있니?

수저는? 국자는? 가위는? 모양다른 접시나 그릇들의 위치는?

도와준다고 생각하지마세요.

같이 하는거예요.

그리고 같이 하고싶은 맘이 생겼다면 먼저 고무장갑끼고 수세미들기 전에 제자리가 어딘지, 꼭 파악하셔요.

알아요.

회사갔다와서 피곤한몸 이끌고 집에와서는 쉬고 싶다는 걸요.

그렇지만 주부는 퇴근시간이 없어요. 아침부터 저녁 잠들때까지.. 끝없는 노동을 아무 대가없이 해내고있어요.

요즘같은 때는 애들 학교도 학원도 가는시간 오는시간.. 그때그때 다 달라서 애들 챙기는데도 보통일이 아닌데 돌밥돌밥에 살림까지.

힘내라는 말, 함께하자라는말, 사랑한다는말. 이거면 돼요. 그 정도면 충분해요.

내 사람들.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토닥토닥

stpress2@mkinternet.com

사진|정종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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