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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배다해 스토커 "좋아해서 그랬다"…경찰,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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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뮤지컬배우 배다해 인스타그램


경찰이 뮤지컬 배우 배다해를 괴롭힌 2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5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28)는 모욕과 협박, 명예훼손, 불안감 조성, 공갈미수 등 혐의로 이날 영장실질 심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해 배씨가 출연하는 뮤지컬과 연극 공연장, 지방 공연장 숙소 등으로 여러 차례 찾아가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뿐 아니라 A씨는 지난 2년간 24개 아이디를 이용해 인터넷에 '남자와 여관에서 뭐 하고 있느냐'는 등 수백 개의 악성 댓글을 게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또 고양이를 키우는 배다해에게 햄스터를 선물하고 싶다고 연락했으나 답을 받지 못하자, 배다해의 고양이가 햄스터를 잡아먹는 만화를 그려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으나 "처음에는 좋아해서 그랬고 단순히 팬심이었다"며 "자꾸 하다 보니 장난이 심해졌다. 이런 행동이 범죄가 되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배다해는 A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하고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배다해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라는 생각에 절망했던 적도 많았다"며 "다시는 나처럼 스토킹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고소장 접수 이유를 밝혔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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