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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레드벨벳 아이린·슬기가 갑질? 15년차 스타일리스트 폭로글에 루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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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글에 #psycho, #monster 해시태그 달려

"안하무인, 인성부재, 자격지심, 멍청함…"

갑질 상황 녹취했다…"행동 취해야겠다"예고

아시아경제

레드벨벳 아이린, 슬기. 사진=레드벨벳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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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15년 경력의 에디터이자 스타일리스트 A씨가 21일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갑질한 상대가 레드벨벳의 아이린, 슬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폭로글의 마지막에 'psycho'와 'monster'라는 레드벨벳 아이린, 슬기의 노래와 관련된 해시태그가 달렸기 때문이다.


A씨는 상대방이 사람들 사이에서 안하무인, 나쁜 인간성 등으로 소문나 있다면서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고 적었다.


A씨는 이어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돼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 인생사에 무릎 꿇었다고 생각했다. 이젠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고 전했다.


A씨는 "낯선 방에서 지옥같은 20분이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상기했다. A씨에 따르면, 상대방은 인사를 생략한 뒤 A씨의 면전에 대고 흥분한 상태로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른 사람들도 이 꼴을 다 당했다는 거지? 다 당한다는 거지?"라며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 창피할 것도 없이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 터져 나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라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제대로 이야기하고 사과받고 싶었지만 (상대방은) 그냥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당시 상황을 녹취했다고 밝히면서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 겠다"고 예고했다.


A씨는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다. 한 인간에게 복수가 얼마나 큰 의지가 되는지 오랜만에...."라면서 마지막으로 'psycho'와 'monster'라는 단어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psycho'는 레드벨벳의 대표곡 중 하나이고, 'monster'는 레드벨벳 슬기와 아이린이 활동했던 유닛의 노래라는 점에서 A씨가 지목한 연예인이 아이린, 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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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과거 레드벨벳 아이린을 칭찬했던 것으로 보이는 인스타그램 게시글. 해당 글은 폭로글이 공개된 이후 삭제됐다. 사진=스타일리스트 A씨 인스타그램 캡처.


특히 폭로 이후 A씨가 과거 아이린을 칭찬했던 글을 삭제하기도 해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A씨는 4년 전 인스타그램에 레드벨벳, 아이린 해시태그와 함께 "수줍게 핀 작은 송이 장미같던 소녀"라며 "인터뷰를 이제야 읽었다. 더 따뜻하게 대해줄 걸 생각했다"고 적은 바 있다.


누리꾼들은 A씨의 폭로에 "해쉬태그가 대놓고 레드벨벳인데", "누군지 밝혀달라", "경력 15년이나 되신 분이 그냥 태그를 달았을까", "레드벨벳도 이렇게 훅 가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하 A 씨 글 전문.


오늘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실격 + 하하호호 웃음가면을 쓰고 사는(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 비사회화 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 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컴플렉스+ 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 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 나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 손과 발, 뇌가 묶인 채로 가만히 서서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지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앞뒤 상황은 물론 이해를 구할 시간도 반복된 설명도 그 주인공에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분이었다.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 어쨌든 오늘의 대상은 나였다. 다른 사람들도 이 꼴을 다 당했다는 거지? 당한다는 거지?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니 앞이고 누구 앞이고 쪽팔릴 것도 없이 그냥 눈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 내가 무얼 위해서? 누굴 위해서? 어떤 걸 보여주고 싶어서? 돈을 벌게 위해서? 누가 날 선택해서? 부탁을 받아서?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 그녀의 행동은 한참을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였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 겠다. 나는 글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 그 내용이 더없는 효과를 내기 위해 결과를 남기고 돈을 받고 일했던 에디터였고 매체의 기자였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다. 한 인간에게 복수가 얼마나 큰 의지가 되는지 오랜만에.... #psycho #monster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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