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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남기일 제주 감독 "목표는 2위, 울산‧전북 K리그 양강 구도 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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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올 시즌 착실히 준비…기대해도 좋다"

뉴스1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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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김도용 기자 = 제주 유나이티드의 남기일 감독이 새 시즌 목표를 2위로 잡았다. 지난 4년 동안 이어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깨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남기일 감독은 7일 제주 서귀포의 빠레브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하나로 잘 뭉쳐있다. 선수단 전체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원하는 과정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K리그 양강 구도를 깰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올해도 계속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해의 목표는 K리그1 2위다. 구단에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상위권에 오를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2021년 K리그1에 승격한 뒤 첫해 4위, 이듬해 5위를 마크하며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하지만 매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선수단을 강화했던 것을 떠올리면 아쉬운 순위다.

2년 연속 K리그1에서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축구계에서는 남기일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불화가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남 감독은 "지난 시즌 내부적으로 대화가 없었다는 점이 힘들었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뒤 "올해는 내 방문을 열어 놓고 선수들을 기다리지 않고, 내가 먼저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과 간단한 이야기라도 나누는 것이 목표다. 전지훈련 때부터 선수들과 소통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분위기를 올 시즌 내내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변화를 약속했다.

이어 "수원FC로 떠난 윤빛가람과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많은 공부가 됐다"면서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은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는 윤빛가람의 빈 자리를 기존의 구자철, 최영준, 이창민, 김봉수 등 기존의 미드필더들로 메울 예정이다. 특히 구자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남기일 감독은 "구자철이 지난 시즌 왔을 때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여유가 없어서 잦은 부상이 이어졌다. 경기 내적으로는 팀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지만 선수단 내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라며 "올해는 동계훈련부터 함께 운동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기대해도 좋다"고 당당하게 언급했다.

올 시즌 제주는 중원 뿐만 아니라 최전방에도 변화를 줬다. 제주는 지난해 25골을 합작한 주민규(울산), 제르소(인천)를 이적시키고 유리, 헤이스 등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들을 영입했다.

남기일 감독은 "주민규와 제르소는 지난해 제주 공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 선수들이다. 둘의 이탈은 분명 아쉽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의 공격적인 능력이 빼어나기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헤이스는 번뜩이는 플레이를 자주 선보이고, 유리는 유연함이 좋아서 골 넣는 능력이 출중하다. 두 선수가 경기장 위에서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제주는 올 시즌 코칭스태프도 개편했다. 정조국 코치를 수석코치로 승격하고 윤대성 전술 코치와 하대성 코치, 최효진 코치, 송유걸 골키퍼 코치를 영입하며 코칭스태프를 젋게 변화시켰다.

남기일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공유하면서 전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선수들과도 잘 조화하면서 잘 해내고 있다. 코칭스태프를 보면 첫 사랑이 생각날 정도로 설렌다"며 새로운 코칭스태프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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