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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구와 또 만나는' 서울, FA컵에서 명예회복+7년 만의 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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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하위스플릿 내려가, 최근 리그서 대구에 2연패

뉴스1

지난 10월1일 홈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FC서울 팔로세비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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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년 연속 파이널B로 내려간 FC서울이 마지막 자존심으로 여기는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앞두고 있다. 준결승 상대는 대구FC인데, 최근 맞대결에서 연패를 당한 빚도 갚을 수 있는 기회다.

서울은 5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와 FA컵 4강전을 치른다. 서울은 대구와 3경기 연속 맞붙고 있는데, 앞선 2번은 모두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18일 대구 원정에서는 0-3으로 졌고, 지난 1일 홈경기에서는 2-3으로 패했다. 2경기 연속 3실점한 것이 또 충격인데, 세징야를 앞세운 대구의 빠른 카운트어택에 속수무책 당했다.

K리그1 파이널B 8위에 머물고 있는 서울은 FA컵 4강전 승리를 통해 리그에서 당한 연패의 수모를 갚겠다는 각오다. 지난 1일 홈경기 패배 이후 성난 홈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사과했던 안익수 서울 감독으로서도 이번 FA컵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안 감독은 2경기 연속 대구의 빠른 역습에 무너진 수비 라인을 점검해 FA컵에 나서겠다고 했다. 안 감독은 "분석을 통해 보완한 것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로 나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팬들이 바라는 서울다운 모습으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공격수 조영욱도 "모처럼 우승컵을 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 FA컵에 집중해서 기회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은 그 동안 FA컵 우승 트로피를 2차례 들어 올렸다. 2015년이 마지막 FA컵 우승이며 2016년 준우승 이후에는 지난해까지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대구전 연패 탈출과 함께 서울은 FA컵 우승과 함께 'ACL 출전권 획득'이라는 목표도 분명하다. 한때 아시아 무대에서 강호로 꼽혔던 서울이지만 최근에는 K리그에서의 부진과 함께 ACL이 낯설게 느껴지고 있다. 2020년에도 ACL에 출전했지만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2013년 ACL 준우승, 2014년과 2016년 4강에 올랐던 서울은 다시 아시아 무대에서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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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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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울과 맞서는 대구는 자신감이 넘친다. 세징야, 제카, 고재현을 중심으로 한 카운터 축구로 2년 연속 FA컵 결승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서울이 볼 점유율을 통해 빌드업 축구를 펼친다면 대구는 상대 패스를 끊어내고 서울의 수비 뒤공간을 노리는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신음하던 팀의 주장이자 '대구의 왕' 세징야가 완벽히 부활한 것이 가장 큰 호재다. 세징야는 서울과의 2연전에서 3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

대구는 서울을 꺾고 결승 무대에 올라 지난해 FA컵 파이널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패해 준우승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최원권 대구 감독대행은 "FA컵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원을 활용할 것"이라며 "훈련장에서 준비된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 가장 큰 목표는 K리그1 잔류 확정이지만 그렇다고 안방에서 열리는 FA컵을 허투루 준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 대구의 승자는 이날 울산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전북 현대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FA컵 결승전은 10월27일과 30일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진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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