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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최하위 성남, 수적 열세에도 서울 1-0 제압…7경기 만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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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리치, 팔라시오스 등 외국인 모두 빼고 경기

전반 구본철 결승골 잘 지켜

뉴스1

성남FC 구본철의 도발적인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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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하위 성남FC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FC서울 원정을 잡아내며 7경기 만에 승리를 수확했다.

성남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구본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3일 수원FC전에서 4-3 승리 이후 한 달 넘게 승리가 없었던 성남은 최근 6경기 무승(1무5패)의 부진을 끊어냈다.

2승3무9패(승점 9)의 성남은 11위 수원FC(승점 12)와의 격차를 좁혔다. 서울은 2연패의 부진 속에 6위(승점 17)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이날 뮬리치, 팔라시오스 등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고 국내 선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승점 3점보다는 승점 1점을 가져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예상대로 서울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성남을 몰아쳤다. 외국인 선수를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한 성남은 수비적으로 내려 앉으며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섰다.

서울은 전반 3분 조영욱의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에 가담한 풀백 이태석도 예리한 슛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서울은 전반 12분 만에 부상 당한 한승규 대신 황인범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계속 수세적이었던 성남이 예상을 깨고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을 받은 이종호가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들던 구본철이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구본철은 서울 서포터 앞에서 입에다 손가락을 대며 조용히 하라는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먼저 골을 넣은 성남도 변수가 있었다. 전반 26분 거친 파울을 한 권완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최초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성남은 공격수 강재우 대신 수비수 강의빈을 투입했다.

서울은 일방적인 공세 속에서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40분 이태석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김영광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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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미드필더 황인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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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후반 5분 황인범의 슈팅을 시작으로 후반에도 일방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을 문전에 있던 팔로세비치가 발을 갖다 댔지만 김영광의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은 왼쪽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물꼬를 텄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계속 수비에 치중하던 성남은 오히려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이재원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땅을 쳤다.

서울은 후반 27분 문전에서 김신진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며 좋은 기회를 놓쳤다. 이어 후반 41분에는 팔로세비치의 왼발슛이 왼쪽 포스트를 때리며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은 후반 내내 일방적으로 성남을 두드렸지만 측면을 활용한 크로스 등 단조로운 패턴을 고집하며 안방서 패배를 떠안았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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