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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권순태 훈련 영상에 반한 가시마 팬들 "진정한 영웅, 동상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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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기회 없어도 묵묵히 후배들에게 도움"

뉴스1

권순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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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의 팬들이 한국 국적의 골키퍼 권순태(38)를 극찬하고 있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진짜 영웅'인 권순태를 위해 동상을 세우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22일 "권순태 골키퍼의 훈련 모습이 담긴 영상이 가시마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시마는 구단 SNS를 통해 권순태가 팀 훈련 도중 동료 골키퍼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얼핏 보면 특별할 게 없을 수도 있는 장면인데, 가시마 팬들은 권순태의 행동과 그가 현재 처한 상황에 주목했다.

권순태는 과거 K리그1 전북 현대의 핵심 골키퍼로 활약, 한국을 대표하는 수문장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가시마에서는 입지를 크게 잃었다. 리그 기준 2020시즌 5경기, 2021시즌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과거 '잘 나가던' 베테랑으로선 불만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권순태는 불만 없이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팀의 어린 골키퍼와 자신과의 경쟁에서 이긴 주전 골키퍼들에게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권순태는 동료 골키퍼들의 손 모양까지 세밀하게 지도한 뒤 진심을 담아 긴 시간 격려했다.

이에 가시마 팬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 "영상을 보고 있는데 눈물이 났다", "구단에서 동상을 세워야 할 정도로 영웅", "은퇴하면 가시마에서 코치를 해 주기를 바란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가시마 관계자는 '풋볼존'과의 인터뷰에서 "권순태는 진정 팀을 위하는 선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늘 최선을 다하는 권순태의 자세는 J리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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