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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친정팀 상대' 최용수 강원 감독 "기분 묘하지만 승부 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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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4시30분 잠실서 서울-강원 킥오프

안익수 서울 감독 "크게 의미 안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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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강원FC 감독이 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FC서울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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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강원FC 사령탑으로서의 데뷔전을 FC서울과 치르게 된 최용수 감독이 승부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원은 28일 오후 4시30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9승12무15패(승점 39)로 12개 팀 중 11위에 머물고 있는 강원은 2부리그(K리그2)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K리그1 최하위인 12위는 2부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강원은 이날 승점 4차의 10위 서울(승점 43)을 이기지 못할 경우 10위에 오를 수 없게 된다.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치며 벼랑 끝으로 몰린 강원은 지난 16일 전격적으로 최용수 전 서울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상황이다.

강원에서의 첫 경기를 위해 서울을 상대하게 된 최 감독은 "심정이 묘하다. 그러나 승부를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팀이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부임 후 짧은 시간이나마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상대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적절한 대응책을 갖고 맞서서 재미있는 축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상대팀에는 결정력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며 "우리 팀은 개인이 아닌 협력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겠다. 또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들어 과감하게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를 펼치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최 감독이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서 숱하게 경기를 치렀던 곳이다. 특히 이 곳은 최 감독이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카자흐스탄전에서 득점 이후 광고판 세리머니를 펼치다 넘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만큼 이 기운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상암보다는 잠실이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하기에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 선수들이 득점 후 과거의 나처럼 광고판에 가서 세리머니를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서울의 응원가가 크게 들렸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내 귀에는 절대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오늘 경기에만 집중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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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서울 감독이 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강원FC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문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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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은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짓는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서울 팬들이 내년을 기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을 상대하는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프로에서는 선수 간 트레이드도 비일비재하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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