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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좁히기엔 부족했고, 벌어지기엔 잘 싸웠던 '울산의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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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북과 0-0 무승부…승점 차이 6점 유지

뉴스1

2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이동준이 전북 바로우를 피해 돌파하고 있다. 2021.4.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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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와의 '승점 6점짜리' 맞대결 후 승점 차이를 그대로 유지하는 결과를 받았다. 울산은 승점 차이를 좁히기엔 한 방이 부족했다. 그렇지만 맞대결마다 무너졌던 예전에 비하면 꽤 잘 싸웠다.

울산은 21일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전북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6승2무2패(승점 20)로 2위를 달리고 있던 울산으로선 8승2무(승점 2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전북과의 이번 대결을 절대로 놓칠 수 없었다.

전북을 잡는다면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좁히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었다. 반면 패한다면 승점 차이가 무려 9점까지 벌어나 이번 시즌 전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었다.

이전까지 울산은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패해 기껏 좁혔던 차이가 다시 크게 벌어지거나, 앞서던 순위를 어이없게 빼앗기곤 했다.

지켜보는 눈이 많았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 결과는 좁히지도 벌어지지도 않은 '유지'였다. 그럴 만한 경기였다. 이날 울산은 잘 싸웠다.

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던 일류첸코를 꽁꽁 묶었고, '화공'으로 불리는 전북의 공격을 터프한 수비와 끈질긴 압박으로 제어했다. 잘 싸우다가 어이없게 실점한 지난 시즌의 맞대결과 달랐다.

울산이 선전한 덕분에, 전북은 경기를 주도했다고 말하기 힘들 만큼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또 승점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정도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울산은 이동준과 윤빛가람 등의 좋은 패스를 앞세워 전북이 당황할 만한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으나, 결정적 순간 김지현의 슛이 빗나가거나 불투이스의 헤딩이 수비벽에 걸리는 등 고비를 넘지 못했다.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니, 더 치고 올라갈 힘이 없었다.

좁히기엔 부족했지만, 벌어지지 않게끔은 잘 싸웠던 울산이다.

홍명보 감독과 울산 선수단으로선 안방에서 잘 싸우고도 '대어'를 잡지 못한 아쉬움이 크겠으나, 오늘의 경기는 승점 차가 좁혀지지도 벌어지지도 않은 결과가 적절해 보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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