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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프로축구 인천, K리그1 극적 잔류…'생존왕'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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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라운드서 서울 꺾고 K리그1 잔류

시즌 초반 팀 최다 8연패 빠졌지만 반전 드라마 써

뉴시스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아길라르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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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 번 '생존왕'의 명성을 떨치며 K리그1(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 27라운드에서 아길라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2분 아길라르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한 게 행운의 골로 연결됐다. 골문까지 각이 나오지 않는 위치에서 발에 제대로 맞지 않은 게 오히려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4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26라운드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둔 인천은 막판 2연승으로 기사회생했다.

7승(6무14패 승점 27)째를 신고하면서 같은 시간 성남FC(승점 28)에 2-1로 패한 부산(승점 25)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최종 순위는 11위.

시즌 초반 역대 팀 최다인 8연패 수렁에 빠지며 임완섭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어수선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또 위기를 넘겼다.

인천은 하위권에서 전전해 매 시즌 강등 위기에 처하면서도 K리그1 잔류에 성공해 '생존왕'이라고 불린다.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생명력이 끈질기다.

2013년 상위스플릿 진출을 끝으로 상위권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렇다고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되지도 않았다.

2014년부터 줄곧 하위스플릿에 머물렀으나 K리그2로 강등되거나 11위에 머물러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경험은 없다. 시즌 막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9위 혹은 10위로 턱걸이했다. 2015년에는 8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유독 힘든 시즌이었다. 시즌을 함께 시작한 임 감독이 지난 6월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새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유상철 명예감독, 이번 시즌 수원 삼성에서 성적부진으로 그만둔 이임생 감독을 연이어 선임하려고 계획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위기에서 조성환 감독이 소방수로 등판해 16라운드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시즌 막판까지도 불안했다. 26라운드 부산에 역전승을 거둔 게 컸다.

인천은 이 경기에서 0-1로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29분과 30분에 김대중, 정동윤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이날 서울을 잡으면서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편, 서울의 수비수 김남춘이 전날 사망해 추모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치러졌지만 경기 막판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거칠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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