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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리그1 챔피언 두고 전북 "이번에도" VS 울산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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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승점 54…승리하는 팀이 우승에 성큼

울산, 작년 최종전에서 전북에 우승 넘겨줘…전북, 첫 4연패 도전

울산-전북 25일 26라운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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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2일 온라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울산 김도훈(왼쪽) 감독과 김태환.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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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이번에도 전북일까. 이번에는 울산일까.

올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챔피언을 가릴 사실상의 결승전이 다가왔다.

울산 현대과 전북 현대가 오는 25일 오후 4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를 갖는다.

최종 27라운드가 남았지만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울산과 전북은 나란히 승점이 54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울산(51골)이 전북(43골)에 앞서 1위에 있다.

울산이 이기면 15년만의 정상 탈환, 전북이 이기면 K리그 사상 첫 4년 연속 우승이라는 업적에 다가선다.

김도훈 울산 감독과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됐다. 파이널 파운드에 들어 선수들에게 '맹렬하고 담담하게 하자'고 주문했다"며 "즐거운 축구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울산전이 결승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거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묘한 인연이다. 지난해에도 두 팀은 우승을 두고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전북이 웃었다.

김도훈 감독은 "우승은 선수단과 구단이 목표로 삼아 현실로 이루는 것이다. 작년에 아쉬움이 있지만 기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여기까지 왔다"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 영광을 찾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선수 대표로 참석한 김태환(울산)도 "작년과는 느낌이 좀 다르다. 선수들과 부담감, 두려움보다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애기를 나누고 있다"며 선전을 약속했다.

이에 모라이스 감독은 "(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세 개 대회가 모두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디에 나가든 우승을 목표로 한다"며 "올해 3관왕에 가까이 왔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이기는 것에만 집중해 준비하면 연말에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손준호(전북)는 "작년과 비슷하게 마지막까지 왔다. 중요한 경기에서 전북다운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우승 DNA, 중요한 경기에서 항상 이겼던 게 전북다운 모습이다"며 "냉정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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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2일 온라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전북 조세 모라이스(오른쪽) 감독과 손준호.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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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대전적에서는 전북이 두 차례 모두 이겼다.

김도훈 감독은 "이제는 우리가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고 했고,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은 어떤 팀을 만나든 이겨야 하는 의무가 있다. 울산이기 때문에 이기는 게 아니고,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최근 흐름은 전북이 좋다.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25라운드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수 불투이스와 공격수 비욘존슨이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아 전북전에 출전할 수 없다.

이에 반해 전북은 광주FC에 4-1 대승을 거둬 예열을 마쳤다.

김도훈 감독은 "지나간 경기"라며 "다가올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빨리 잊고 전북전에 집중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경기마다 퇴장 선수가 나오는 것은)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퇴장당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변수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보탰다.

김태환도 "올해도 작년에도 우리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임했다. 전북전을 통해 우승을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지만 훈훈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도 보였다.

모라이스 감독이 과거 김도훈 감독에게 '행운을 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축구 결과에 대한 의미로 말한 게 아니라 김도훈 감독님의 삶에 있어서 항상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한다는 의미였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행운을 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또 상대 선수인 김태환에 대해선 "제일 좋아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와 경기에서는 뛰지 않았으면 한다. 정신력, 투쟁심이 좋다. 평소 많이 칭찬하고, 우리 선수들에게도 많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와 경기에선 안 뛰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도훈 감독은 "좋은 말씀에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눌 때에도 좋은 분이라는 걸 느꼈다"며 "축구를 통해 알게 되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 결승전다운 경기를 하기 위해 잘 준비하고, 그라운드에서 만났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김태환은 "모라이스 감독님의 높은 평가에 감사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면서 "제가 부각되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더 부각되고, 이번 경기를 웃으며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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