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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경쟁자는 주춤, 부상자는 컴백…기운이 또 전북으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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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승점 동률…이용-한교원 부상자 복귀

25일 맞대결서 승리하면 초유의 4연패 가능

뉴스1

결국 '어우전'일까. 기운이 전북현대 쪽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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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돌고 돌아 결국 '어우전(어차피 K리그 우승은 전북현대)'으로 마무리되는 것일까. 우승 트로피를 감싸고 있는 기운이 디펜딩 챔프 전북 쪽으로 향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은 추격자 위치지만 형세가 불리해 보이지 않는다. 경쟁자는 주춤하고 내부의 불안요소는 해결되고 있다.

시즌 24라운드까지 선두 울산에 승점 3점이 부족했던 전북이 25라운드 들어 격차를 지워버렸다. 전북은 지난 1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 본능을 뽐낸 끝에 4-1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의 대결에서 포항이 울산을 4-0으로 꺾어주면서 전북 입장에서는 가장 바라던 상황이 만들어졌다.

광주에 승리를 거둔 전북은 17승3무5패 승점 54점이 되면서 울산(16승6무3패)과 같은 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다득점(울산 51골/전북 43골)에서 밀려 2위에 있으나 지금은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아직 상대와의 직접 싸움이 한 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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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울산이 시즌 마지막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 승자가 정상에 오를 공산이 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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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전북은 오는 25일 문수구장에서 펼쳐지는 26라운드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최종 라운드 바로 앞서 치르는 맞대결이라 애초부터 관심이 컸는데 보다 흥미진진한 배경이 마련됐다. 이기는 팀의 우승 확률이 크게 올라간다. 마치 토너먼트 결승전 같은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25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리기 전까지, 전북은 많이 불리했다. 승점 3점차에 다득점에서도 밀리고 있었으니 만약 전북이 맞대결에서 승리한다손 치더라도 울산이 최종라운드에서 이기면 1위 탈환은 어려웠다. 그런데 이젠 다르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다. 분위기도 엇갈리고 있다.

가뜩이나 지난해에도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허용했던 울산으로서는 심리적인 압박이 크게 느껴질 상황이다. 포항전 대패 내용 속에는 수비의 핵 불투이스와 장신 스트라이커 비욘 존슨이 퇴장을 당한 악재도 있었다. 두 선수는 전북과의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전력 누수도 누수지만 정신적인 데미지가 우려된다. 울산은 올 시즌 전북과 2번 싸워 2번 모두 패했다. 울산에게 다행이라면 무대가 안방인 문수구장이라는 것 정도다.

반면 전북은 호재가 겹치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중요 자원들이 복귀한다. 이미 한교원은 광주와의 경기 막판에 실전 테스트를 마쳤다. 오른쪽 풀백 이용도 울산전에는 충분히 출전할 수 있다. 여기에 김진수의 중동 이적 후 본의 아니게 비난을 받아야했던 왼쪽 풀백 이주용이 대표팀 승선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사실 지난해에도 전북은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라운드에서 울산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극적인 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올해는, 내부적으로도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정규리그보다는 FA컵과 11월 펼쳐지는 ACL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기운이 전북 쪽을 바라보고 있는 분위기다. 사상 초유의 4연패, 가능성이 살아났다.

공교롭게도 전북과 울산은 FA컵 결승에도 진출한 상태다. 결승 1차전은 11월4일 울산에서, 2차전은 11월8일 전주에서 열린다. K리그1 최종 우승팀이 가려지는 것이 11월1일이다. 만약 울산이 정규리그 고비를 또 넘지 못한다면, FA컵의 결과도 장담할 수 없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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