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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부천의 방패, 대전 창 막아냈다…1-0으로 꺾고 K리그2 3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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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부천FC가 대전하나시티즌을 잡고 K리그2 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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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수비가 단단하기로 유명한 부천FC가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을 완벽히 막아내며 K리그2 3위로 뛰어올랐다.

부천은 6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에 뽑아낸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낸 결과다.

5승1무3패 승점 16점이 된 부천은 4승3무2패 승점 15점에서 발목이 잡힌 대전을 4위로 끌어내리면서 3위가 됐다.

뚜껑을 열자 일방적인 부천의 페이스였다. 부천의 홈 경기였고, 전반 5분 만에 수비수 이규로가 부상으로 이슬찬과 교체되는 대전 쪽 어수선함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예상보다 너무 부천 쪽으로 기울어졌던 전반전이었다.

기본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좋은 부천은 역습 때마다 대전을 흔들면서 흐름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거의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하는 등 수비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대전은, 결국 이날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여려운 길을 자초했다.

전반 35분 부천 구본철의 꾀가 빚은 부천의 선제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된 볼을 박스 안에서 구본철이 공을 잡는 찰나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대전 윤성한의 파울을 유도해냈다. 변명의 여지없이 윤성한이 당한 장면이었다. 이 PK를 키커로 나선 바이아노가 파넨카킥으로 성공시키면서 부천이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 이후에도 전반전은 부천의 페이스였다. 그래도 공격력만큼은 K리그2 최고를 자부했던 대전이었는데, 전반전 슈팅이 단 1개도 없었을 정도로 답답했다.

후반전 들어서는 다소 양상이 달라졌다. 대전도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이동시켰다. 후반 10분에는 구본상을 불러들이고 박용지를 투입하는 변화도 도모했다. 하지만 도전적인 공격을 줄이고 수비 비중을 높여나가던 부천의 벽에 막혀 결정적이라 부를 수 있는 장면은 거의 만들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부천은 수비 숫자를 늘렸고 대전의 공격은 더 어려워졌다. 후반 35분이 넘어가면서는 부천의 수비가 거의 8~9명이었다. 경기 막판 관건은 이 밀집수비를 대전이 뚫어낼 수 있느냐의 여부였다.

승리의 여신이 택한 팀은 부천이었다. 부천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채 대전의 공격을 막아냈고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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