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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승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흥국생명 몰아세운 최하위, 분위기 한번 꺾이니 급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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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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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2세트 압승, 3세트 6점차 리드. 분위기는 분명 페퍼저축은행 쪽으로 기울었지만 페퍼는 이를 끝까지 살리지 못했다. 분위기가 한번 꺾인 뒤엔 속절없이 무너졌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13연패 수렁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방문 경기서 세트 스코어 1-3(14-25, 25-19, 23-25, -25)로 패하며 연패 수렁을 끊어내지 못했다.

1세트는 속절없었다. 초반부터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내줬고, 수비도 엉성했다. 결국 11점차라는 큰 점수차로 1세트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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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세트엔 달랐다. 초반 팽팽한 접전을 잘 이어가더니 박은서와 이고은의 활약으로 리드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이한비의 맹폭이 이어졌고, 니아 리드가 살아나면서 흥국생명을 몰아 세웠다. 그렇게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를 6점차로 승리하며 침울했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분위기를 탄 페퍼는 3세트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한비와 니아 리드를 앞세워 3점차 열세를 뒤집고 6점차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옐레나를 주축으로 점수차를 좁혀오기 시작했지만 페퍼도 꾸준히 점수를 쌓아가며 리드를 유지했다. 페퍼의 세트 스코어 역전도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3세트 막판 21-22 역전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23-23 동점까진 잘 이어갔다. 그러나 이 때 아쉬운 수비 집중력이 나왔다. 상대의 평범한 서브를 놓치면서 세트 포인트를 내준 것. 서브에 나선 김나희가 오히려 놀랄 정도의 아쉬운 범실이었다. 분위기가 꺾인 페퍼는 결국 3세트 역전패를 내줬고, 이후 페퍼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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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분위기는 4세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4세트 초반에도 아쉬운 수비 집중력이 이어졌고, 초반부터 연달아 5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페퍼도 박은서의 서브 에이스 등을 앞세워 조금씩 점수차를 좁혀가려 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결국 페퍼는 분위기를 살려내지 못하고 패배, 역대 개막 최다 연패인 13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후 만난 이경수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잘 싸워줬는데, 저번 경기에 이어 4세트에 한 번에 무너진 게 아쉬웠다. 아직까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끝까지 가지 못하는 것 같다”라면서도 “2,3세트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역전을 만들어낸 것은 고무적이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셨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KOVO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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