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세트당 서브 1개’ 실화냐…그로저 뛰어넘는다, 레오 서브 막을 수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그의 서브를 막을 수 없다.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올 시즌 역대급 서브쇼를 펼치고 있다.

현재 레오는 세트당 서브 1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링컨 윌리엄스(대한항공)이 세트당 0.63개, 3위 타이스 덜 호스트(한국전력)가 세트당 0.59개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매일경제

레오의 서브를 막을 수 없다. 사진=김재현 기자


레오의 서브는 역대 V-리그 남자부를 통틀어봐도 단연 으뜸이다. 지금까지 V-리그 남자부에서 서브로 이름을 날린 외국인 선수를 뽑으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괴르기 그로저를 뽑을 것이다. 그로저는 2015-16시즌 세트당 서브 0.829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로저는 2016년 1월 17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서브 득점 15점을 올린 바 있다. 세트당 서브 0.829개는 V-리그 역대 남자부 서브 1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레오가 그로저를 뛰어넘는 기록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원래도 서브는 좋았지만 올 시즌만큼의 기록을 보인 건 아니었다. V-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2-13시즌에는 세트당 서브 0.561개, 2013-14시즌에는 0.364개, 2014-15시즌에는 0.554개를 기록했다. V-리그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세트당 0.500개를 기록했다.

1라운드 마지막 현대캐피탈 경기부터는 한 경기 4개 이상의 서브 득점을 올리고 있으며, 2일 삼성화재전에서는 무려 8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이를 바라본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서브 리듬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혹은 라인을 밟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자기 루틴을 가져가려 한다. 잘하는 선수에게는 별 이야기 안 한다. 실력이 있는 만큼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6일 우리카드전에서도 레오의 서브는 대단했다. 1세트 9개의 서브를 시도했다. 2개의 범실이 있었지만 3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강서브로 박승수의 다이렉트 득점을 가져오고,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팀의 추격 의지를 가져다줬다.

2세트에는 6개의 서브를 시도해 1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3세트에도 세트를 가져오는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4세트 7-10에서도 서브 득점을 올렸다. 매 세트 서브 득점을 올린 레오다.

이날 OK금융그룹은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레오는 빛났다. 레오는 서브 6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7개 포함 26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이날 서브 6개를 추가하며 세트당 서브 1개라는 경이로운 수치에 도달한 레오다.

이를 바라본 상대 외인 리버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도 “동물처럼 너무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OK금융그룹은 시몬 시절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레오의 지금 같은 활약은 OK금융그룹에 분명 힘이 된다. 레오의 서브쇼가 앞으로 더 기대된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