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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R MVP에 국대가 4명이나 있는데…KB손보, 6연패 기간 얻은 승점은 겨우 1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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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다. KB손해보험이 6연패에 빠졌다.

후인정 감독이 지휘하는 KB손해보험은 지난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15-25, 27-25, 24-2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B손해보험은 6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세 경기 연속 0-3 완패 속에 힘을 내지 못했던,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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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그림자를 언제 지울 수 있을까.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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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멤버 구성만 놓고 보면 어느 팀에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은 1라운드 MVP를 수상한 외인이다. 또한 비시즌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수만 네 명이다. 세터 황택의, 리베로 정민수, 미들블로커 박진우에 최근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까지. 이름값만 놓고 보면 하위권에 허덕일 팀이 절대 아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개막전 패배 후 내리 3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좋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지난 9일 현대캐피탈전 0-3 완패를 시작으로 6연패 기간 동안 얻은 승점은 단 1점. 셧아웃 패배는 4번이나 된다.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두 시즌, KB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라는 말리 특급의 활약을 앞세워 구단 전성기를 썼다. 2020-21시즌에는 2010-11시즌 이후 첫 봄 배구를 경험했으며, 2021-22시즌에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함께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두 시즌 69경기 동안 2,432점 공격 성공률 54.15%, 세트당 서브 0.641개, 세트당 블로킹 0.297개의 기록을 남기고 케이타는 이탈리아리그 베로나로 떠났다.

올 시즌에도 KB손해보험의 가장 큰 과제는 케이타의 그림자를 지우는 것이었다. 후인정 감독도 “니콜라가 지난 시즌 케이타가 했던 만큼, 해준다면 좋겠지만 그건 사실 버겁다. 보시는 팬분들 입장에서는 성에 안찰 수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니콜라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승부처에서 나오는 범실이 아쉽다. 니콜라는 경기당 평균 9.5개의 범실을 범하고 있으며, 전날(1일) 경기에서도 니콜라의 공격 범실과 함께 경기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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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가 더 터져야 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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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 들어 모든 수치가 떨어졌다. 공격 성공률은 55%에서 45%, 세트당 블로킹은 0.455개에서 0.077개로, 서브 역시 세트당 0.5개에서 0.231개. 모든 수치가 하락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아직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니콜라는 아직 V-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면, 결국에는 국내 선수들이 더 힘을 줘야 한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케이타가 있을 때부터 필요했던 부분이다. 황경민이 새로 팀에 와 힘을 주려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기에는 부족하다.

시즌 시작 전 후인정 감독은 “케이타가 없지만 니콜라와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팀 컬러도 조금 바뀌었고, 국내 선수들의 역할도 커졌다. 국내 선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부담은 크겠지만, 믿고 한 시즌 잘 해보겠다”라고 말하며 국내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인 바 있다.

최하위 추락 직전이다. 만약 2일 삼성화재가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한다면 KB손해보험은 최하위로 떨어지게 된다.

KB손해보험은 승리가 절실하다. 4일 대한항공과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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