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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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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영화 '기생충' 속 노래 北美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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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서 기정 남매가 부르는 노래 '제시카 징글'로 불리며 흥행 기여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면서, 영화 속 기정(박소담)·기우(최우식) 남매가 부르는 노래도 화제다. '독도는 우리 땅'을 개사한 것으로, 두 남매가 기정이 미국 시카고에 있는 일리노이 대학 응용미술학과(실제론 이 대학에 이런 학과가 없음)를 나왔다고 학력을 속이면서 말을 맞추기 위해 지어낸 노래로 등장한다. 북미 관객들은 '제시카 징글(jingle·짧은 노래)'이라며 열광하고 있다.

조선일보

영화 속 기정(왼쪽)이 박 사장 집 앞에서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를 부르는 장면.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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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영화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배우 박소담에게 배우는 제시카 징글'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MP3 파일도 따로 만들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동영상은 곧 트위터를 통해 수백 건 공유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머릿속에서 이 노래가 떠나질 않는다"며 "나중에 딸을 낳으면 제시카 온리 차일드 일리노이 시카고라고 이름 붙일 지경"이라고 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 노래는 올해의 '섈로(shallow)'라고 했다. '섈로'는 영화 '스타 이즈 본'의 수록곡으로 올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너무 듣다 보니 장례식장에서도 '제시카 징글'을 틀까 두렵다"는 포스팅도 있었다.

11일 박스오피스 모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기생충'이 북미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1127만8976달러(약 131억원). 지난 3월 개봉해 927만달러를 벌어들인 멕시코 영화 '노 만체스 프리다2'를 제치고, 올해 북미에서 최고 수익을 얻은 외국어 영화가 됐다. 북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기록도 썼다. 1048만달러를 벌어들인 심형래 감독의 '디 워'를 제쳤다.

상영관 수도 계속 늘고 있다. 기존 461개였던 상영관은 지난 주말 603개로 늘었다. 아카데미상 수상 기대도 커졌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여러 부문의 상을 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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