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다음 계절에는… [금주의 B컷]
[경향신문] 절기상 추분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찾은 강원도 철원평야에서는 추수가 한창이었습니다. 콤바인이 벼를 훑고 지나간 논바닥에는 볏짚이 쌓이며 무늬를 만들었습니다. 가을바람 한 자락이 들판 위로 휙 불며 지나갔습니다. 이런 풍광을 카메라에 담으면서도 가슴 한편은 무겁습니다. 수확과 결실의 계절이지만 그런 표현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럽습니다. 주저앉은
- 경향신문
- 2021-09-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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