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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오영훈 "무거운 책임"·윤건영 "文정부 성공은 李정부"…與 원팀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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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계' 오영훈 비서실장·'文 복심' 윤건영 정무실장

이재명 본인은 이낙연 고향 영광으로…지지층 융합 '안간힘'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0.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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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친이낙연계' 오영훈 의원을 비서실장에, '친문' 윤건영 의원을 정무실장에 임명한 가운데 두 의원은 이를 수락하며 각각 책임과 책무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오는 29일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을 방문하는 등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고 '원팀 선대위' 분위기를 이어간다.

오영훈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선대위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는 전날(27일) 이 후보가 송영길 대표와 상의해 후보 비서실장에 오 의원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재선인 오 의원은 이낙연계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 시절 당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대선 경선 과정에서는 이 전 대표의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이어 이 후보 선대위 체제에서는 공보단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바 있다.

이 후보 측과 오 의원은 민주당 경선 당시 '불편한 관계'였다. 이재명 캠프가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이었던 오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중앙당 선관위에 신고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오 의원을 단독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서 이 전 대표 측 끌어안기를 계속하고 있다. 오 의원 임명 전 민주당 선대위의 공동 비서실장은 박홍근·최인호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이 후보 측 인사였지만, 최 의원은 당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냈던 이 전 대표의 측근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이 전 대표의 간접지원도 있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오 의원이 비서실장직을 제안받은 사실을 논의하자 "가서 적극적으로 도우라"고 독려했다.

오 의원은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자리고, 선대위 혁신과정이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 후보의 대통령 당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를 가까이서 보좌하며 정무와 실무 모두를 아우르는 비서실장에 이 후보 측근이 아닌 이 전 대표 측 오 의원이 임명됨에 따라 '원팀 선대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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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광주시 광산구 송정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1.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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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의원을 임명한 이 후보는 29일 이 전 대표의 고향인 전남 영광을 방문하면서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특히 영광은 이 후보가 지난 26일부터 3박4일간 진행한 호남 지역 순회의 마지막 방문지다.

한편 이 후보는 오 의원 인선과 함께 정무실장에 윤건영 의원을 임명하는 등 '친문'을 배려한 인사도 진행했다. 초선인 윤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힌다. 그는 이 후보·민주당과 청와대 간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의원은 전날 SNS에서 "저에게는 끝까지 해야 할 숙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이재명 정부"라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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