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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전문] 이재명 "문대통령과 찍은 기념사진, 가보로 간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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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상춘재서 차담 회동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차담을 위해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1.10.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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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 "대선 과정에서 정책을 많이 더 개발하고 정책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 후보와 차담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겪어 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선 과정에서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 주시고 그 정책을 가지고 다른 후보들 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그 과정 자체가 국가발전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대통령님께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핵심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하신 것 같다"며 "사실 저는 경기도지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닌가. 앞으로도 우리 문재인 정부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문 대통령과 차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가보로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청와대가 공개한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의 차담 대화 앞부분.

▲문재인 대통령
-반갑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감사합니다. 건강 괜찮으시죠? 정말 감사합니다.

▲문 대통령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 후보
-아닙니다. 원래 하던 일인데요.

▲문 대통령
-여기(상춘재)는 처음입니까.

▲이 후보
-저는 처음 와봤습니다. 회의 때문에 몇 차례 덕분에 와서 인사드리기는 했는데, 여기는 올 일이 전혀 없었어요.

▲문 대통령
-약간 특별한 곳입니다.

▲이 후보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건물도 너무 예쁜 것 같습니다.

▲이 후보
-이전에 지어져 있던 겁니까?

▲문 대통령
-1980년대에, 꽤 됩니다.

▲이 후보
-백송도 아주 특이하게 생겼는데 심은 사람이 좀 특이한 분이시더군요.

▲이 후보
-(기념촬영을 마친 후) 가보로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문 대통령
-(차담을 시작하며) 우선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후보
-감사합니다.

▲문 대통령
-그리고 또 이렇게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한데.

▲이 후보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
-그런 면에서 일요일 날 이낙연 전(前) 대표님하고의 회동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제가 국회에서 마지막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는데 사실 생각해 보면 내년도 예산은 우리 정부보다 다음 정부가 쓸 몫이 훨씬 많은 예산 아닙니까. 제가 첫해에 갑자기 중간에 예산을 인수하게 되면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은 바가 있어서 내년도 예산은 다음 정부가 주로 사용할 예산이다라는 점을 많이 감안하면서 그렇게 편성했습니다.

▲이 후보
-네.

▲문 대통령
-우리 이재명 후보님은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고, 또 경쟁을 마친 후에도 다시 함께 힘을 모아서 함께 정권 교체를 해냈고,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경기지사로서 함께 국정을 끌어왔었는데,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

▲이 후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문 대통령
-이재명 후보께서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모로 감회가 있습니다. 대선은 결국은 국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겪어 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같습니다. 그래서 대선 과정에서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 주시고요. 그다음에 그 정책을 가지고 다른 후보들 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한다면 그 과정 자체가 국가발전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그렇게 해서 완성된 정책이 또 다음 정부를 이끌어 가는 하나의 설계도가 되는 셈이기 때문에 대선 과정에서 정책을 많이 더 개발하고, 정책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십사 하는 것을 이재명 후보께도 부탁드리는 말씀이고, 또 다른 후보들께도 똑같은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후보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제가 1대1로 이렇게 뵙기가 참 쉽지 않은데,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제 대통령께서 시정연설하신 내용을 보니까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들어 있어서 너무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대통령께서 원래 루스벨트를 존경하는 대통령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최근의 미국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 사실은 거기에서 많이 시사받은 것이 있는 것 같고, 새로운 전환의 시대에 미래적인 산업 재편을, 국가의 대대적 개입, 투자를 통해서 해야 된다, 미래산업 만들어야 된다, 제가 너무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정말 그렇게 해야 될 것 같고요. 기후위기 관련된 의제도 정말로 중요한데, 이번에 당사국회의에는 참여하십니까?

▲문 대통령
-네, 그렇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G20부터 참석하고, 이어서 COP26에 참석합니다.

▲이 후보
-우리도 사실은 기후변화 대응을 사실은 선도적으로 해야, 뒤따라가면 기회도 없고, 조금만 앞서가면 정말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가긴 가야 되는데, 현장의 기업가들 입장에서는 불안하지 않습니까. 국가가 대대적인 투자를 해야 된다라는 점에 정말 공감가고요. 우리 대통령님께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핵심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하신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 성공하는데, 사실 저는 경기도지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닙니까. 저도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문재인 정부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문 대통령
-끝까지 많이 도와주시고요. 아까 우리 이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탄소중립을 위한 시나리오, 그다음에 그 과정에서 2030 NDC 목표를 상향하는 것, 그게 특히 NDC 목표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들이 60%, 50% 이렇게 수치를 제시했기 때문에 우리가 제시한 수치가 40% 이러니까 상대적으로 적어 보일지는 몰라도 실질을 보면 아까 50%, 60% 이렇게 제시한 나라들은 1990년도에 온실가스 배출 정점에 이르러 가지고 그때부터 서서히 온실가스를 줄여 나왔던 나라들이고, 우리는 2018년이 온실가스 배출 정점이거든요. 그러니까 비교해 보면 사실은 더 우리가 속도있게 단기간에 가파르게 줄여 나가는 것이어서 우리의 그 목표 제시가 훨씬 더 과감하게 담대한 도전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후보
-맞습니다.

▲문 대통령
-그렇지만 기업에만 맡길 수는 절대 없고, 정부가 확실히 같이 하고, 국민들까지도 실천운동으로 거들어서 꼭 함께해내야 될 것 같습니다.

▲이 후보
-우리는 실제 이전 정부에서 너무 준비도 안 하고 말만 하다가 기회를 놓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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