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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국감 건너는' 이재명 본선 행보 고삐…지사직 사퇴→洛 회동→文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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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토위 경기도 국감 마친 뒤 지사직 사퇴 수순…이르면 22일 사퇴 후 대선 예비후보 등록

이낙연과 만나 '실질적 원팀' 구성이 다음 과제…"그래야 문대통령과 회동에 부담 적어"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던 중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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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이재명 국감'의 1라운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판정승으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이 후보의 시선이 본격적으로 대선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지난 18일) 행안위 국감에서 야당이 눈에 띄는 한방을 날리지 못하고 오히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의 '허위 돈뭉치' 사진으로 국면 전환에 성공했다는 판단에서 본격적으로 대선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19일 "국민들 앞에서 마음껏 해명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어제부로 대장동 의혹의 한 매듭이 지어진 셈"이라고 평했다.

이 후보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까지 마저 끝낸 뒤 경기도지사직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감을 마친 직후 도민들에게 지사직 사퇴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메시지를 내고 이르면 22일 늦어도 오는 25일에서 26일 정도엔 퇴임식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사직 사퇴 후 곧이어 중앙선관위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이는 이 후보에게 남은 과제는 '실질적 원팀'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한 이낙연 전 대표가 "마음에 맺힌 게 있다"는 말을 남기고 잠행을 이어가며 당내 봉합이 미완으로 남은 가운데 이 후보로선 이 전 대표와 그의 지지층을 향한 본격적 끌어안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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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동하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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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면담 일정이 이달 내로 조율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 전에 당내 경선에서 쪼개진 지지층간의 봉합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 후보 측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이 좀 안정되고 원팀 기조가 만들어진 다음에 문 대통령을 만나야 청와대도 부담이 적지 않겠냐"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 전 대표의 마음을 열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017년 4월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와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이재명·최성 세 후보가 '맥주회동'을 갖고 원팀 정신을 다진 것처럼 치열했던 경선 과정에서 생긴 내상을 봉합하기 위한 후보들간의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길 대표는 전날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막걸리 한잔 하면서 풀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으며, 이 후보측 관계자도 "머잖은 시간에 그런 만남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11월 5일이면 저쪽(국민의힘)도 대선 후보가 결정되고 그러면 본격적으로 야당과 싸워야 하는데 우리끼리 싸워야 뭐하겠나"면서 "이 전 대표는 당연히 모셔야 하는 분이고 같이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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