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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맹꽁이숲' 둘러본 文대통령 "NDC 보다 상향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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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위 2차 회의…"의욕만 갖고 안돼 실천 계획 세워야"

김총리 "위기 아닌 혁신 기회…신성장 동력 확보·일자리 창출 가능"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다목적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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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늘 만들어진 목표나 시나리오를 제대로 실천하고 이행해 나간다면 앞으로 NDC(국가온실가스감축) 목표를 보다 상향할 수 있고 탄소중립의 기간도 보다 단축해 나갈 수 있다"며 탄소중립위원회의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과 '2030 NDC 상향(안)'이 의결됐다. 특히 NDC 상향(안)'은 기존 보다 대폭 상향된 것으로 2018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발표를 했다. 탄소중립 선언 1년 만에 시나리오, NDC 상향목표를 결정한 건데 과제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짧은 기간 동안 속도 있게 목표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오늘 결정한 목표·시나리오를 제대로 실천하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실천과 이행에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또 "목표를 놓고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분들 또는 너무 과중한 목표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며 "기후위기와 온실가스를 줄여나가야 하는 급박성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좀 더 의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그 두 가지 생각은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수소환원제철, 탄소포집 기술 등 탄소중립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들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할 수 있느냐가 이날 결정한 목표의 성패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정부와 기업 및 과학기술계가 관련 기술 발전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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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마친 후 맹꽁이 숲을 탐방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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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선진국들은 1990년대를 정점으로 꾸준히 온실가스 감축을 해왔던 데 반해 우리나라는 2018년을 정점으로 훨씬 짧은 기간에 가파르게 감축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산업계와 노동계의 반발을 이해한다"면서도 "의욕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마음을 모으고 함께 노력하자"고도 전했다.

탄소중립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부겸 총리는 "우리가 결정한 부분이 사회 전체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지만 피할 수 없는 길, 꼭 가야만 하는 길, 그리고 더 늦기 전에 해야만 하는 길이라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들,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위기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산업국가 에너지 구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혁신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중립 과정에서 수소경제 등 유망산업을 육성하고 순환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뒤 '맹꽁이 숲'을 둘러보고 김정빈 교수와 장환진 국립생태원 박사로부터 맹꽁이 숲의 개요와 맹꽁이 보존 노력, 맹꽁이 서식지의 보호가 탄소중립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맹꽁이 분포, 맹꽁이 존재의 확인 방법 등에 대해 질문했고, 어린이들로 이루어진 맹꽁이 서포터즈 사진을 보며 맹꽁이 보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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