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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재명, 이낙연·정세균 겨냥 "부동산 문제 책임…文대통령 지시 불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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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잘못 부동산 문제, 내각이 제대로 집행했다면 문제 없었다"

지사직 사퇴 공세에 "코로나 어려운데 자기 선거한다고 사퇴가 옳은가"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경기도-대전광역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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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 '중원' 대전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책임을 들어 전직 국무총리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가 굳이 잘못한 점을 꼽으라면 부동산 문제를 들 수 있다"며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이행을 하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 대통령은 '부동산으로 돈 못 벌게 하라' 등을 내각에 명확하게 지시했는데 이를 제대로 집행했다면 부동산 문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집행을) 안 했고, 못 했다. 결국 (두 전직 총리 등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는데 이를 또 싸움을 건다고 말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야권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지사직 사퇴로 이낙연 전 대표 측 등에서 지사직 사퇴 공세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어제 원희룡 제주지사가 대선 경선을 위해 도지사를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한 말씀 하셨던데, 저는 그것과 완전히 반대로 생각한다"며 지사직 조기 사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한 상황에서 전국을 순회하는 것에는 야권은 물론 여권 주자들의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오영훈 이낙연캠프 수석대변인은 "이 지사는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은 채 전국을 순회하는 등 경기도정과 도민은 뒷전이고 자신의 대선 경선 준비에만 한창이다"라며 비판했었다.

이에 이 지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심각한 방역 어려움 겪는데 본인 선거하겠다고 사퇴하고 자기 선거 올인하는 게 옳은지 저는 반대로 생각한다"며 "도민과의 약속을 최대한 지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켜야한다"며 응수했다.

이 지사는 2차 선거인단 모집 마감일(3일)을 하루 앞둔 이 날 대전 일정을 마지막으로 3박 4일간의 전국 순회 일정을 마쳤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전국구 행보였다.

첫 일정은 대구에선 영남 출신임을 강조한 데 이어, 이날 충청권 일정에선 "저는 충청의 사위다. 처가가 충북 충주에 있다"라며 충청권의 연고를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충청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전국에서 선택받은 예가 없다"며 "민주당 대선 경선을 충청에서 시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통한 세종시 행정수도화의 필요성을 꺼내는 등 중원 표심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았다.

이 지사는 TV토론(4일)에 앞서 오는 3일 자신의 정책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 중 '기본주택' 정책을 발표하고 정책 측면의 본선 경쟁력을 피력할 방침이다. 단, 이 지사의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 등에 대한 다른 주자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배수진 역시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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