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귀국 사흘째 문대통령, 휴식 이어가며 정국 구상…복귀 일정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2일 국무회의 주재로 국정복귀 전망…순방 성과 등 메시지 주목

성 김 방한 계기 대북정책 논의…이준석 회담일정도 조율 중

뉴스1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1.6.18/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6박8일간의 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지난 18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말 별다른 일정 없이 순방 기간 중 쌓인 여독을 풀며 정국 구상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귀국 후 이틀간 관저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는 등 공식 일정없이 장기 순방으로 쌓인 여독을 푸는 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참모진들이 올리는 순방 기간 중 국내 부재 상황에서 발생한 국내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등을 보고받고 전날(19일) 소방관 순직 소식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다른 소방대원들의 안전부터 먼저 챙기며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인 구조대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다렸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주말에 이어 오는 21일 정례적으로 진행하던 수석·보좌관 회의 등 공식 일정 역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월요일마다 청와대에서 비공식적으로 열리는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는 정상적으로 참석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22일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국정운영에 복귀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의 성과 및 후속조치 등을 강조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과 맞물려 문 대통령이 김 대표를 접견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방한해 2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국내 머무르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간 협의 일정 등을 소화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주 초 문 대통령을 예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가 참여하는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21일에 진행되는 만큼 당국자간 실무논의를 끝낸 뒤 문 대통령에 회담 결과를 공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오는 25일은 6·25전쟁 71주년으로 북한을 북미, 남북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 특별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뉴스1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도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발언에서 남측에 대한 비난 없이 "조선 반도의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혀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이슈 중에는 헌정사상 최연소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문 대통령의 만남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성사될지가 관심이다.

문 대통령과 이 대표와의 나이차는 32살로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장남 준용씨 보다 3살 어리다. 만남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 입장에선 아들보다도 어린 제1야당 당수와 대좌하게 되는 셈이다.

만남 형식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1대1 단독회담보다는 여야 대표가 모이는 협의체 형식이 유력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들을 만나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정례화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이 대표의 반응 역시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회동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청와대는 일정 자체보다 의제 조율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단순히 만남에 의의를 두기 보다는 문 대통령이 임기 내내 강조한 협치를 통해 국정과제를 완수하기 위해서라도 형식보다는 내용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지난 18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아마 의제들이 잘 정리가 된다면 다음 주쯤에 (만나게 될 것)"이라며 "그 다음 주로 넘어가면 G7 유럽 성과도 (설명할 때가) 넘어가고 이준석 대표 축하의 의미도 시간이 지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award@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