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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외교 재개하는 문대통령…백신·북한·기후환경 '3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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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 확정…4월 기후정상회의→5월 서울 P4G→11월 영국 COP26

5월 한미정상회담·6월 G7 정상회의…임기 말 외교전 '총력'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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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외교 시간표가 속속 확정됐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그동안 멈추었던 대면외교를 재개하고 현재 가장 시급한 코로나19 백신문제와 글로벌 과제인 기후환경 문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까지 전력 질주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설명을 종합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화상으로 진행되는 세계기후정상회의에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22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기후목표 증진'을 주제로 진행되는 첫번째 정상세션에서 '2050 탄소중립'을 위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CD)의 추가 상향과, 해외석탄 공적금융지원 중단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세계기후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으로 대면한 문 대통령은 5월 중순 이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미길에 오른다.

지난 1월20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 4개월 만에 개최되는 첫 한미 정상회담이자, 문 대통령 취임 후 열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이는 역대 72번째로 열리는 한미 정상 간 양자 대면회담이다.

문 대통령이 한미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Δ2017년 6월 Δ2018년 5월 Δ2019년 4월 미국을 양자 방문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바이든표 '대북정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개최되면서 양 정상이 대북 메시지를 공동으로 발신하는 첫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의 '동맹성'을 강화하하고, 북핵문제가 시급한 현안이라는 것에 양 정상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상징성을 부여할 예정이다.

특히 양자회담에서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과 관련해 '백신 문제'도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위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미국이 화이자 백신의 3차 접종(부스터 샷) 계획을 내비치면서 여전히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19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5월에는 한미정상회담도 계획돼 있다"라며 "멈춰 있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경제 협력과 코로나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 직후인 5월 30~31일에는 서울에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P4G는 우리나라와 덴마크가 주축이 돼 국제사회에 지속가능발전의 모멘텀을 확산하고자 하는 민관 협력 파트너십으로, 2018년 1차 정상회의 개최국인 덴마크가 우리나라에게 제2차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해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

멕시코, 네덜란드, 케냐 등 총 12개 국가는 물론 국내외 기업과 국제기구 등이 참여하고 있는 P4G 정상회의 서울 개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5월 개최로 확정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세계기후정상회의에 이어 문 대통령의 P4G 정상회의까지 상호 공통의 관심사인 기후환경 분야에 대한 공조·협력을 이어간다.

이어 오는 11월 영국에서 예정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제26차 회의(COP26)까지 연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6월 중순 영국에서 개최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의장국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한국과 호주, 인도를 초청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의 한국판 뉴딜을 소개하고, '2050 탄소중립' 등과 관련해 국제사회에 소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위기에 더욱 강한 우리 국민의 저력과 성숙한 시민의식, 선진적 방역체계와 적극적 재정 정책 등이 어우러지며 세계적으로 방역에서 모범국가, 경제위기 극복에서 선도그룹으로 평가받는 나라가 됐다"라며 "덕분에 오히려 국가적 위상이 높아져서 G7 정상회의에 연속적으로 초대받는 나라가 됐고, 1인당 GDP에서 G7을 처음으로 추월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약 50일간 숨가쁜 외교전을 펼치며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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