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서민 "고마워요 유시민…文정권 X중 첫 사과, 응어리가 좀 풀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지난해 9월 25일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흑서) 저자 간담회'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왼쪽부터),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해 교수, 김경율 회계사(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가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22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고맙다"라고 외쳤다.

서민 교수와 함께 이른바 조국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함께 만들었던 이들은 미묘하게 다른 반응을 보였다. '평가할 부분이 있다'(권경애 변호사), '덤덤하게'(강양구 기자), '평가할 부분도 있지만 사과 수용까지는 곤란'(김경율 회계사)이라는 식이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거짓말쟁이가 된 유시민이 자신이 내뱉은 거짓말 중 한가지에 대해 사과했다"라며 "그의 사과를 고깝게 보는 이가 많은 것도 당연한 일이지만 난 그의 사과가 고맙다"라고 했다.

"내가 문 정권을 못견디게 싫어했던 까닭이 명백한 잘못을 해놓고 뭐가 나쁘냐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인 그 뻔뻔스러움이었다"라고 설명한 서 교수는 그런 상태에서 받은 유 이사장에 대해 "기억하기로는 문 정권 사람들 중 거의 최초의 일이다"며, 그렇기에 반갑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그 사과에 그간 맺혔던 응어리가 조금이나마 풀린다"며 "고마워요, 유시민"이라고 정겹게 말을 건넸다.

반면 서 교수 등과 함께 이른바 조국 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 집필했던 이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김경율 회계사는 "김어준보다는 낫지만 그의 발언으로 고통을 겪은 많은 사람들을 봤기에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허위의 선동으로 여론을 조작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자들에게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것이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일응 평가해 줄만하다"라고 했다.
강양구 기자는 유 이사장의 사과문을 소개하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buckba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