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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 "입양 취소나 아동 바꿀 수도"…野 "듣는 우리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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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아동학대 방지책이 교환·반품인가…발언 취소하고 사과해야"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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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입양 부모의 마음이 바뀌면 파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입양 제도 개선책으로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입양아를 물건 취급한다"며 "인권변호사였다는 대통령 말씀 어디에도 인간의 존엄은 없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의 재발방지 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입양 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아이하고 맞지 않을 경우에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등 여러 방식으로 입양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아동학대 사망 사건 방지책은 결국 교환 또는 반품인 건가"라며 "인권변호사였다는 대통령 말씀 그 어디에도 공감과 인권, 인간의 존엄은 없었다. 듣는 우리가 부끄러웠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입양아기에 대한 인식에 분노한다"며 "아기를 인형 반품하듯이 다른 아기로 바꿀 수 있다고. 대통령이라는 분의 인식이 이렇다니"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인간존엄성이라고는 없는 분 같다. 이런 분이 인권변호사였다니 믿을 수 없다"며 "아기는 인형이 아니다. 어떻게 아기를 대상으로 그런 끔찍한 생각을 할 수 있고 국민 앞에서 당당히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강조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쇼핑에서 단순 변심 반품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사람을, 그것도 가장 보호받아야 할 입양아를 반품해서는 안된다. 사람은 반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입양 아동을 물건 취급하는 듯한 대통령 발언은 너무나 끔찍하게 들렸다"며 "입양 아동에게 가장 큰 상처와 시련은 바로 입양 부모조차 자신을 떠났을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파양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라 쳐도 그것을 대통령이 개선책으로 내놓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문 대통령은 오늘 대단히 심각한 실언을 했다. 해당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말을 듣는 순간 멍해서 대통령 발언이 맞는지 다시 확인해봤을 정도였다"며 "입양 아이가 무슨 반품, 교환, 환불을 쇼핑하듯이 맘대로 하는 물건이란 말인가. 강아지도 파양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사람을 두고 저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문제는 아동학대이지 입양이 아니다"며 "사람이 먼저라는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은 사실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아동의 인권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해봤다면 저런 말이 나올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이 반려동물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는 것 같은 이 기분. 꼭 온라인 쇼핑으로 사는 물건 취급받는 듯하다"며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이게 대통령 발언이란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시간 기자회견인 만큼 말꼬리 잡기보다는 답변 내용의 맥락과 취지를 감안해서 평가해야 하지만 이 부분만은 도저히 넘어가기가 어렵다"며 "(문 대통령의) 인권의식이 의심스럽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가 있나"라고 적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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