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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유승민·조수진·이태규 "文, 진통에도 개혁?…유체이탈식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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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적반하장 화법으로 빙빙 돌려 딴소리 말라"

조수진 "침묵 끝 유체이탈 화법…논평하는 자리 아냐"

이태규 "추미애 장관이 국민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나"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30.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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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힌 가운데 야권 정치인들은 "유체이탈식 화법"이라며 "분명한 생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유체이탈, 적반하장 화법으로 빙빙 돌려서 딴소리나 할 게 아니라, 이 모든 사태의 최종책임자로서 본인의 분명한 생각을 밝혀라"라며 "언제까지 비겁하게 딴전만 피울 수는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리고 권력기관 개혁을 말했다"며 "대통령, 법무장관, 민주당 집단과 검찰 집단 중에서, 누가 집단의 이익을 받들고 누가 공동체의 이익을 받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의 불법, 부정, 부패를 뿌리뽑는 일은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것이다. 이는 검찰과 법원의 존재 이유"라며 "권력이 이런 검찰의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권력집단의 이익을 받드는 거지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지금 집단과 공동체를 완전히 거꾸로 말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불법과 부정부패를 수사하지 못하도록 권력을 오·남용하는 대통령, 법무장관, 민주당이야말로 공동체의 이익을 저버리고 집단의 이익을 받들고 있음을 왜 모르는가"라고 전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주옥 같은 발언을 내놨다"며 "헌정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 청구 및 직무 정지 사태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추미애 장관의 일방적인 처분은 흠결이 많다는 비판이 계속됐는데도 문 대통령은 오랜 침묵 끝에 유체이탈식 발언만 내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당부는 솔선수범하면 되는 것들이다. 대통령은 논평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국정을 주도하고 책임지는 자리다"라고 전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30.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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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현실과 이면을 살펴보면 대통령의 말씀은 완전 유체이탈이고 현 정권의 국정운영에 우려를 표명하는 많은 국민과 야당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확인해 줬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갈 소임을 다해달라고 하셨는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민과 더 나은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이 정권에 빨대 꽂고 딸랑거리는 일부 검사들은 국민의 충복인가 아니면 권력의 충견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통이 따르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가자는 말씀에 백 번 공감하고 지지한다. 그렇다면 지난해 조국 사태, 올해 이용수 할머님 양심선언이 있었을 때 거짓과 위선, 비리의 뿌리를 완전히 뽑았어야 하는 데 과연 그렇게 하셨나"라며 "오늘 대통령의 말씀은 구구절절이 옳은데 말씀과 행동이 너무 다르니 답답해서 한 말씀 드렸다. 단어를 잘못 알고 사용하신 것이 아니라면 제발 말씀처럼만 행동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굳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권력기관 개혁, 규제 개혁 등은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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