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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문대통령 "한국 대규모 수능 비상한 관심…수험생들 긴장말고 실력 다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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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나흘 앞두고 방역준비 상황 점검…"수험생 등 61만명이 긴장된 하루"

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5.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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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 상황에서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 "우리 교육 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더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주셔야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수능 시험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오산고를 방문해 수능 방역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마무리발언을 통해 "처음 우리가 수능을 준비하면서 계획을 세웠을 때보다 지금 코로나 확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나 격리대상자도 더 많이 늘어났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수능은 수험생이 49만명이 넘는다. 그 가운데에는 확진자와 격리대상자도 포함돼 있다. 시험을 관리하고 감독하고 또 방역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12만명이 넘는다"면서 "모두 61만명이 넘는 분들이 그날 함께 수능을 치르면서 아주 긴장된 하루를 보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단 한명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성과를 거둬 방역모범국으로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이번 수능은 그때보다 규모는 작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하루 종일 밀폐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기 때문에 방역에 있어서는 위기, 긴장의 정도가 그때보다는 훨씬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올해 대학 입학 자격시험이라든지 대입능력시험 같은 대학 입시와 관련된 시험들을 연기를 하거나 아예 취소를 했었다. 그래서 외신들도 지금 이 시기에 한국이 아주 대규모 집단 시험을 확진자와 격리 대상자까지 포함해서 치르는 것에 대해서 아주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도 여러가지 걱정들을 많이 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오늘 와서 준비된 상황들을 보니 다소 조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격리대상자들이나 그날 유증상자들도 별도시험장이나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시험을 치르는 도중에 증세가 나빠져서 응급한 치료가 필요하다거나 후송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런 돌발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를 잘해주시길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나아가서는 수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능을 치르고 나면 고3 학생들의 여가 활동이 아주 부쩍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되고, 대학별로 본고사가 치러지게 되면 많은 이동들과 접촉들이 부득이하게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교육 당국에서는 수능 이후에도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수험생들을 향해 "올해 수험생들은 1년 내내 정말 아주 어렵게 수능을 준비를 해야했다. 이번 수능 시험도 여러모로 아주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아주 어려운 조건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며 "그렇더라도 시험 자체만큼은, 문제풀이 만큼은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에 준비된 실력을 다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내리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그는 수험생 및 학부모, 의료진 수준으로 방호장비를 갖추고 시험감독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거듭 전한 뒤 "모든 국민들께서도 이렇게 수고해 주신 분들을 격려해주시면서 모두가 학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수능이 잘 치러질 수 있도록 격려도 해주시고, 방역 안전수칙을 지켜나가는데 있어서도 함께 노력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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