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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대통령, 52년 만에 열리는 북악산 산행…개방 약속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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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 내일부터 시민 개방

엄홍길·이시영·부암동 주민과 함께 둘레길 산행

김신조 사건 때 닫힌 북악산 철문 열은 文대통령

靑, 오는 2022년까지 북악산 남측 완전 개방 예정

뉴시스

[서울=뉴시스] 내달 1일부터 지난 1968년 ‘1·21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돼 52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다. 새로 개방된 한양도성 우측면. (사진=청와대 경호처 제공) 2020.10.2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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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북악산 북측면 개방을 하루 앞둔 31일 산악인 엄홍길, 배우 이시영, 부암동 주민 등과 함께 둘레길을 따라 산행했다.

1968년 무장공비 침투 사건(1·21 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북악산 길은 내달 1일부터 부분 개방된다.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 구간이 열리면서 52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

이번 산행은 개방을 하루 앞두고 최종 점검 차원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 성곽 북측면 제1출입구(부암동 토끼굴) 부근에 도착해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북악산 관리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후 관리병으로부터 열쇠를 받아 북악산 철문을 직접 열었다.

북악산 전면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월 "대통령 집무 청사를 광화문으로 옮기고 청와대와 북악산을 국민에게 돌려 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시민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또 2017년 4월 15일 엄홍길 대장 등과 함께한 산악인과의 만남에서도 "대통령이 되면 지금의 청와대 북악산을 전면 개방하려고 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대통령 공약 이행 차원에서 이번 일정은 더욱 의미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지난 52년간 굳게 닫힌 북악산을 개방해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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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내달 1일부터 지난 1968년 ‘1·21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돼 52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다. 시대별 성벽 축조기술을 볼 수 있는 한양도성 외벽. (사진=청와대 경호처 제공) 2020.10.2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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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북악산 제3출입구(청운대 안내소)에 도착해 문화재청장과 종로구청장으로부터 북악산 개방 준비 과정, 개방 후 관리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후 청운대 안내소로 이동하여 입산 비표를 수령 하고 청운대 쉼터로 향했다.

북악산 남측면과 서울시가 내려다보이는 청운대 쉼터에 도착해, 문화재청장, 수도방위사령관, 종로구청장,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등 참석자들과 2022년 북악산 성곽 남측면 개방 계획에 대해 공유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청운대 쉼터에서 곡장 전망대로 이동하는 동안, 한양도성 축조 시기에 따라 성벽 구조물이 각기 다른 모양으로 설치됐다며, 한양도성이 갖는 문화재적 가치를 강조했다.

곡장 전망대를 거쳐 제4출입구에서 북악산 등반을 마친 문 대통령은 백사실 계곡과 백석동천으로 이동해 주말 산행 나온 주민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번 개방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과 2018년 인왕산길 완전 개방에 이은 세 번째 청와대 인근 지역 개방이다. 대통령 경호처는 순차개방을 통해 오는 2022년 상반기에는 북악산 남측면을 개방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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