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유승민, 文 시정연설에 "공감능력 사라져버린 대통령 봤다"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장밋빛만 가득 차"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 착각 들 정도"

"단기 부양책 외에 경제정책은 없어"

"보통 사람들도 가계부 그렇게 안써"

뉴시스

[서울=뉴시스]유승민 전 의원. 2020.02.09. (사진=뉴시스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장밋빛으로 가득 찼고, 거기에는 오늘 당장 먹고 살기 힘든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고통의 신음은 들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적 같은 선방' 등 방역과 경제의 성공을 자화자찬하는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면, 마치 우리가 아무 걱정 없는 희망찬 나라에서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정권의 핵심부가 범죄집단이 되어가는 불법, 부패 사건들이 연달아 터졌는데도 자성의 목소리는 한마디도 없었다"며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자들이 군사독재때보다 더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는데 대한 부끄러운 자책의 목소리도 한마디 없었다"고 했다.

이어 "비핵화는 실종되고 북한에 굴종하는 가짜평화로 3년 반 동안 국민을 속인 데 대한 지도자의 반성은 없었다"며 "경제는 모든 게 국민의 혈세와 국채로 빚을 내어 더 펑펑 쓰겠다는 얘기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돈을 푸는 단기부양책 이외의 경제정책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든 게 여기에 몇조원, 저기에 몇십조원 쓰겠다는 얘기뿐이었다. 그 중심에는 160조원의 한국형 뉴딜이 있는데, 한국형 뉴딜이 뭘 하는 건지 그 내용을 아는 사람은 이 정부에 아무도 없다는 게 지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며 "나라살림을 거덜내려고 작정한 게 분명하다"고 했다.

또 "노동개혁, 규제개혁, 교육개혁은 아예 단어조차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재정건전성을 고려한다'는 말 뿐이지, 재정적자, 국가채무, 가계부채라는 단어도 흔적이 없다"며 "555조8000억을 쓰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는지 국민께 보고조차 안한다. 우리 보통 사람들도 이런 식으로 가계부를 쓰지는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임대차 3법을 조기 안착시키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은 국민들은 이 지독한 오만, 무능, 독선에 숨이 턱 막혔을 것"이라며 "7월 민주당이 혼자 통과시킨 임대차법들은 이번 국회에서 원점에서 재검토해도 시원찮을 판에 국민을 상대로 오기를 부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국민과의 공감능력이 사라져버린 대통령을 봤다"며 "이 나라의 밝은 미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혁은 포기하고, 이 정권은 악성 포퓰리즘의 길로 이미 들어섰다. 나라를 망치는 포퓰리즘, 권력의 위선과 무능에 누군가가 맞서 싸우고 국민들을 옳은 길로 인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